'반도체굴기' 시원찮은 中, '반도체 숙청'으로 선회?

유병훈 기자 2022. 9. 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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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가 반도체 산업 투자에 사실상 '올인'했던 광둥성 선전 소재 라이온펀드의 당 서기 겸 총책임자인 아오청원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중국 당국은 국가 반도체 펀드인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일명 대기금) 운용을 전담하는 화신투자관리의 류양 총경리, 두양 전 총감, 양정판 부총경리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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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반도체 공장 /차이나 데일리=로이터 통신

중국의 국가 반도체 산업 투자에 사실상 ‘올인’했던 광둥성 선전 소재 라이온펀드의 당 서기 겸 총책임자인 아오청원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차이신 등 중국 매체들은 26일 아오청원이 광둥성 선전시 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심각한 규율 및 법률 위반이라는 혐의를 받고 있지만 구체적인 범법 행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30% 수준인 자국의 반도체 자급률을 오는 2025년까지 70%로 높이려 최근 몇년간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반도체 굴기’를 추진했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하자 부패와 비효율 문제가 있다고 보고 관련 분야 책임자들에 대한 사정 작업에 나섰다.

지난 2003년 12월 설립된 라이온 펀드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승인을 받은 국가 공적자금관리회사 중 하나다. 라이온펀드의 운용 자금은 ▲지난 2018년 말 3억8000만위안(약 760억원)에서 ▲2019년 말 66억9700만위안(약 1조3300억원) ▲2021년 말 327억7600만위안(약 6조5200억원)으로 급격히 커졌으며, 운용 자금 대부분이 중국 국가 반도체 산업에 투입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라이온펀드의 당기순이익은 1억2800만위안(약 25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2.3% 감소했다.

이에 앞서 중국 당국은 국가 반도체 펀드인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일명 대기금) 운용을 전담하는 화신투자관리의 류양 총경리, 두양 전 총감, 양정판 부총경리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반도체 등 중국의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현직 장관인 샤오야칭 공업정보화부장이 비위 의혹을 받는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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