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버스 운전사에 '전자팔찌'..기사 건강·감정 실시간 확인

신정연 hotpen@mbc.co.kr 2022. 9. 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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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시가 공공 안전을 이유로 장거리 버스 운전기사들에게 건강과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전자 팔찌'를 채운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국영 베이징공공운수는 지난 21일 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는 장거리 노선 운전기사들을 대상으로 전자 손목밴드 1천800개를 나눠줬습니다.

이 손목밴드는 운전기사의 호흡과 체온, 심장박동, 혈중산소포화도, 혈압, 수면 등 활력 징후 측정과 함께 불안과 같은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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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버스 [사진 제공: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시가 공공 안전을 이유로 장거리 버스 운전기사들에게 건강과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전자 팔찌'를 채운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국영 베이징공공운수는 지난 21일 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는 장거리 노선 운전기사들을 대상으로 전자 손목밴드 1천800개를 나눠줬습니다.

이 손목밴드는 운전기사의 호흡과 체온, 심장박동, 혈중산소포화도, 혈압, 수면 등 활력 징후 측정과 함께 불안과 같은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합니다.

버스회사는 안전을 위해 운전기사의 상태를 관찰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베이징의 변호사 왕충웨이는 신문에 "최근 몇 년간 버스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 공공의 안전에 대한 고려에서 이런 팔찌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운전기사로부터 그렇게 많은 개인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진짜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한 "실제로 어떤 이상이 실시간으로 감지되면 적시에 개입할 수 있을지 의문" 이라며 "수집한 정보는 사고 사후 분석에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콩대 캘빈 호 교수도 손목밴드에서 측정하는 정보의 정확성에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이 기기가 감정과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데 얼마나 신뢰할 수 있고 정확한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부정확성은 부당한 고통과 차별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5억 대의 감시 카메라가 사회 곳곳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에서는 당국의 주민 감시 활동에 따른 개인 정보 침해 논란이 빈번합니다.

지난 7월에는 베이징시의 한 주거 단지에서 다른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와 코로나19 자택 격리하는 주민에게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전자 팔찌를 착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한 주민이 개인 정보에 대한 우려로 착용을 거부한 사실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리며 부당함을 알리자 공분을 샀고 결국 해당 지시는 철회됐습니다.

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6411267_356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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