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중 화물열차 운행 재개..어떤 물자 운반될지 지켜봐야"

박광연 기자 2022. 9. 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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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운행하는 북중 화물열차가 26일 운행을 재개해 오전 7시43분쯤 단둥에서 출발, 중조우의교를 건너 신의주로 넘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가 26일 북·중 화물열차 운행 재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중 간 화물열차 운행 재개와 관련해 아직 북·중 양국에서 모두 공식 확인을 하진 않았다”면서 “여러 정황을 감안해볼 때 금일 북·중 간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운행하는 북·중 화물열차가 이날 오전 7시43분쯤(현지시간) 단둥을 출발해 중조우의교를 거쳐 신의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중 화물열차 운행은 단둥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지 150일만이다.

조 대변인은 “오늘 북·중 간 화물열차가 그동안 중단된 이후 처음 운행했다”며 “향후 열차 운행의 지속 여부, 열차 운행을 통해 어떤 물자가 운반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지난달 10일 북한 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대 비상방역전 승리를 선포했고,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긴장 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전환을 선언한 이후 북·중 간 열차운행 재개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왔다”며 “이번 운행은 북·중 간 협의가 마무리된 데 따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전날 북한의 동해상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특히 북한은 이러한 도발로는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가 제안한 대화와 협력에 호응해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통일부는 유관부처 등과 긴밀히 협력하는 가운데 북한의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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