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이준석이 '청년정치' 전환점 만들어, 기성세대와 충돌"

2022. 9. 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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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출신의 정병국 국민의힘 전 의원은 26일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충돌을 놓고 "이 전 대표와 윤핵관의 대립으로 보지 않는다. 청년 정치세대와 기성세대의 충돌로 본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어떻게 보면 '우리도 하면 된다'는 청년 정치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더 이상 '줄 서기'를 안 해도 독자적으로 당 대표까지 갈 수 있다, 성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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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5선 출신의 정병국 국민의힘 전 의원은 26일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충돌을 놓고 "이 전 대표와 윤핵관의 대립으로 보지 않는다. 청년 정치세대와 기성세대의 충돌로 본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도 보면 이런 충돌이 자주 있었다"며 "그럼에도 우리가 신승했다"고 했다. 이어 "(당시)민주당을 보면 일사불란했다"며 "청년 정치인이라고 영업했지만 결국 그쪽 청년 정치인은 액세서리에 불과했고, 국민의힘 청년들은 자기 정치를 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론적으로 보면 기성 정치인이 (청년 정치인에 대해)무섭고 두려운 것"이라며 "결국 그런 기성 정치인과 청년 정치인의 충돌이고, 지금도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어떻게 보면 '우리도 하면 된다'는 청년 정치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더 이상 '줄 서기'를 안 해도 독자적으로 당 대표까지 갈 수 있다, 성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줬다"고 했다.

그는 "분명 이 전 대표가 행한 정치적 행태에 대해 부정적 측면들도 없지 않아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이는 어떻게 보면 기성 정치인의 관점에서 더 부정적으로 보이는 것으로, 젊은 층의 입장에 서면 젊은 층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고 했다.

소장파 출신의 정 전 의원은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에 대해선 "상당 부분 공부 모임이 진행되는 듯 했고 상당히 바른 목소리가 나왔었다"며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다시 공부 모임도 흐지부지됐고, 총선이 다가올수록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줄 서기가 시작됐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그렇게 하면 살아남기 어렵다, 저희 경험으로 보면 '내가 왜 정치를 시작했는가'라는 초심으로 돌아가 원칙에 입각해 이야기를 할 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고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연합]

정 전 의원은 진행자가 '앞으로 전당대회가 열릴 것 같은데 복귀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제가 지금 현역이 아닐 뿐 정치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청년정치학교도 정치의 일부다. 당이 하지 못하는 일, 정치권에서 하지 못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정치 밖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바른정당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은 유승민 전 의원의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것은 유 전 의원의 문제니까 제가 잘 모르겠다"며 "대화도 안 한지 꽤 됐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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