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외교참사까지 국민 삶 옥좨..잘못 신속히 바로잡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불거진 여러 논란과 관련해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대한민국의 민생위기에 이제는 외교 참사까지 국민들의 삶을 옥죄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6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는 국민의 삶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불리는 외교 현장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고, 경기도민 여러분께서도 참으로 걱정이 많으실 것 같다"며 "야당이 힘을 내서 잘못은 신속하게 바로잡고 또 바른 방향으로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도중 불거진 각종 논란을 '외교 참사'로 규정하고 정기국회 기간 중 이를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 이재명. '비속어 논란'엔 "사실 확인 분명하게"

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회의 말미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주장이 상반되는데, 일부는 ('바이든'이 아닌) '말리면', '날리면'이라 하지 않느냐. 그냥 들어보니 그렇게 들릴 수도 있겠더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감정적으로 할 부분이 아니고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니 우리 입장에서는 사실 확인을 좀 더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박홍근 원내대표께서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발의하시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헌법에 따른, 법률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북한이 어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선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강력하게 규탄하는 바"라며 "핵을 선제 공격용까지 쓸 수 있다는 취지의 북한 발표는 한반도 위기를 조장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 중에도 대화하는 것이 외교이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든지 방안을 만들어내고 평화의 길로 가는 길을 반드시 열어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가 매우 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군사·정치적인 과감한 해법들을 정부에서 만들어내고 실천해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또 "쌀값 정상화 얘기를 계속하는데 여전히 정부·여당의 태도가 진전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쌀은 하나의 상품이 아니라 국가의 안보 전략 상품이다. 쌀값 정상화를 위한 제도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거듭 약속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 한은 한반도를 위기로 몰아넣는 핵실험과 군사 도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군사적 도발은 주변국과 관계만 해칠 뿐, 북한이 원하는 그 어떤 것도 얻을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부를 겨냥해선 "MB 정부가 실패한 대북정책을 답습하며 안보 위기를 크게 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거침없는 북핵 위협 속에 섣부른 강경책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돌발 사태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