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성일종 "박홍근, MBC 영상 어떻게 먼저 알았는지 명확히 밝혀야"

MBC뉴스 유튜브 채널 '오늘 이뉴스'가 지난 9월 22일 올린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관련 영상./MBC뉴스 유튜브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 의회를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성일종 의원은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MBC가 (영상을) 입수하고 방송한 시간이 있는데 그 전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걸 다 알고 있었다”며 “박 원내대표가 누구한테 이걸 받았는지, MBC는 이걸 갖고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밝히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전날 해당 영상을 촬영한 풀 기자가 MBC의 카메라 기자였으며 첫 보도가 나가기 전 박 원내대표가 당 공식 회의에서 관련 발언을 한 경위가 의심스럽다며 민주당과 MBC 간의 ‘정언유착’ 의혹의 진실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MBC가 풀단으로 들어가서 이 영상을 갖고 있었고, 어디 어디에 줬는지 밝히면 된다”며 “박 원내대표는 어떻게 그걸 입수해서 오전 9시 반 경에 발표했는지, 누구로부터 받았는지 국민에게 알리면 된다”고 했다. ‘온라인에서 해당 영상을 봤다’는 민주당의 입장에 관해서는 “그 온라인은 어디서 받았는지 밝히면 되는 일”이라고 했다.

성 의원은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훼손할 수도 있는 문제”라며 “대통령도 사람이다. 때로는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하지도 않은 것을 자막까지 달아서 내는 게 정상적인 정치행위이고 언론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정확하지도 않은데 혼란스럽게 깎아내리기 했던 사람들에 대한 반성도 분명히 있어야 되고, 책임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면서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확실히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