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장례식 가는 정진석 "한·일 모처럼 해빙 무드..관계 개선 최선 다하겠다"

조미덥 기자 2022. 9. 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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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간사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함께 26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한일의원연맹을 이끌고 일본으로 출국하며 “양국 간에 모처럼 마련된 해빙 무드를 잘 살리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김포공항 출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양국 간 국익에 맞게 관계 개선을 진전시키는 데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출근길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한·일관계 정상화는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한 데 발맞춰 한·일관계 개선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 위원장은 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과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과 교류하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도 참석한다. 정 위원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면담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본을 방문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의 면담도 잡아놓고 있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양국 간에는 역사 갈등 현안을 비롯해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이런 문제들은 공식 외교채널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의견 접근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양국 간 어려운 역사 현안은 현안대로 풀고, 양국 간 젊은 세대들이 바라는 대로 교류 증진 확대는 추진하는 투트랙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닌가”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4월에 대통령 (당선인) 특사로 정책협의단을 이끌고 일본에 다녀온 뒤 양국 관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고 있다”며 “김포공항과 일본 하네다 공항의 운항이 재개됐고 (입국 후) 코로나19 격리에서 한국인을 면제했다”고 자신의 지난 방일 성과를 강조했다.

정 위원장이 귀국하는 오는 28일엔 이준석 전 대표가 낸 ‘비대위원장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의 법원 심문이 열린다. 그는 법원 심문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건 제가 코멘트할 문제가 아니고, 법원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을 아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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