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장례식 가는 정진석 "한·일 모처럼 해빙 무드..관계 개선 최선 다하겠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한일의원연맹을 이끌고 일본으로 출국하며 “양국 간에 모처럼 마련된 해빙 무드를 잘 살리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김포공항 출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양국 간 국익에 맞게 관계 개선을 진전시키는 데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출근길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한·일관계 정상화는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한 데 발맞춰 한·일관계 개선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 위원장은 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과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과 교류하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도 참석한다. 정 위원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면담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본을 방문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의 면담도 잡아놓고 있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양국 간에는 역사 갈등 현안을 비롯해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이런 문제들은 공식 외교채널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의견 접근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양국 간 어려운 역사 현안은 현안대로 풀고, 양국 간 젊은 세대들이 바라는 대로 교류 증진 확대는 추진하는 투트랙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닌가”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4월에 대통령 (당선인) 특사로 정책협의단을 이끌고 일본에 다녀온 뒤 양국 관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고 있다”며 “김포공항과 일본 하네다 공항의 운항이 재개됐고 (입국 후) 코로나19 격리에서 한국인을 면제했다”고 자신의 지난 방일 성과를 강조했다.
정 위원장이 귀국하는 오는 28일엔 이준석 전 대표가 낸 ‘비대위원장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의 법원 심문이 열린다. 그는 법원 심문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건 제가 코멘트할 문제가 아니고, 법원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을 아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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