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클' 박진호 교수가 소개하는 새로운 한류, 디지털 문화유산
박진호 교수가 새로운 한류, 문화재 디지털 복원에 관해 이야기했다.
지난 25일(일) 방송된 JTBC '차이나는 K-클라스'에는 대한민국 1세대 문화재 디지털 복원가 박진호 교수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23년간 70여 개의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복원한 마법사이기도 하다. 그는 XR(확장현실) 스튜디오에서 문화재 디지털 복원과 자신이 복원한 문화재들에 관해 이야기했다.
박 교수와 함께 디지털 타임머신을 타고 떠난 첫 번째 장소는 바로 약 1400년 전 신라 왕경(신라와 통일신라의 수도)이다. 아파트 20층 높이나 되는 거대한 목탑이 스튜디오에 등장해 학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코미디언 김민경이 "이렇게 멋있는 (문화)유산인데 왜 없어졌나요?"라고 묻자 박 교수는 "13세기 몽골의 침입으로 불에 타 없어졌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박 교수는 "(가상현실에서)우리나라가 최초로 복원한 문화재가 황룡사 9층 목탑"이라고 덧붙였다.
박진호 교수는 국내 문화재뿐만 아니라 해외문화재도 살려낸 장본인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다. 특별학생 최송현은 "앙코르와트가 훼손됐지만 그래도 실존하는 거니, 역사적 자료가 남아 있어서 (복원이) 수월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공감하며 "우리나라 기술로 앙코르와트 전체 유적을 디지털로 복원한 건 세계 최초"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진호 교수는 아프가니스탄의 바미안 석불을 복원한 계기와 복원 과정을 밝혔다. "혜초 스님이 바미안 석불을 본 기록이 '왕오천축국전'에 있다"라고 전하며 "혜초 스님이 봤던 바미안 석불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 디지털로 복원했다"라고 말했다. 복원 자료가 현저히 부족했던 상황에서 일본의 한 교수의 자료와 당시 시대의 다양한 불상 양식과 바미안 석불 전문가들의 자료를 참고해 디지털로 복원된 석불의 모습이 드러났다. 이에 방송인 오상진은 "전 세계에서 바미안 석불 얼굴까지 복원한 건 우리나라가 최초인가요?"라고 물었고, 박 교수는 "디지털 가상공간에서 얼굴과 다리까지 복원한 건 대한민국이 처음이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진호 교수는 "디지털 문화유산은 또 다른 한류"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디지털 문화유산의 시작이자 끝이자 주도국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하면서 강연을 마쳤다.
JTBC '차이나는 K-클라스'는 10월 2일(일) 시대의 이야기꾼 황석영 작가와 함께 '세계를 울리고 웃기는 우리 이야기의 힘'이라는 주제로 다음 수업을 이어 간다. JTBC '차이나는 K-클라스'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방송된다.
(JTBC 모바일운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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