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아빠 미소'..딸 추정 소녀 北행사무대서 포착 "이례적"

박효주 기자 2022. 9. 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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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 수립기념일(9·9절) 기념 공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딸로 추정되는 소녀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 둘째 딸 김주애(9)로 보이는 소녀가 지난 9일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 행사 무대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의 콜린 즈워코 선임분석원도 "이 소녀가 김정은 위원장의 딸일 수도 있다"라며 이번 공연에서 보인 특별한 모습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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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수립기념일(9·9절) 기념 공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딸로 추정되는 소녀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북한 정권 수립기념일(9·9절) 기념 공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딸로 추정되는 소녀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 둘째 딸 김주애(9)로 보이는 소녀가 지난 9일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 행사 무대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당시 방송을 보면 북한 조선중앙TV는 어린이들의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한 여자아이의 모습을 보여 주는 데 집중했다. 성인 가수들 무대와 달리 '주인공'이 없는 어린이들 중창과 합창 공연에서 특정 출연자의 모습을 조명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북한 조선중앙TV의 '9·9절' 기념공연 영상에 등장한 어린이 중창 및 합창 공연 모습. TV는 '특별한 소녀'의 모습을 반복해서 프레임 가운데에 배치해 영상을 편집, 노출했다.(조선중앙TV 갈무리) (C) News1

이 아이는 소년단원의 상징인 붉은 넥타이를 두르고 있는 등 복장에서는 다른 아이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이 소녀와 같은 옷을 입고 무대에 오른 또래 아이들이 머리를 완전히 뒤로 빗어 넘긴 것과 달리 혼자 단발머리를 하고 무대에 올랐다.

또 유일하게 '하얀색 양말'을 신었으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공개석상에서 쓰는 헤어밴드와 비슷해 보이는 것을 착용하고 있기도 했다.

시종일관 활짝 웃는 표정으로 공연에서 눈을 떼지 않는 김 위원장과 그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장 부부장이 손뼉을 치다 감격에 겨워 눈물을 훔치는 듯한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북한 조선중앙TV의 '9·9절' 기념공연 영상에 등장한 어린이 중창 및 합창 공연 모습. TV는 '특별한 소녀'의 모습을 반복해서 프레임 가운데에 배치해 영상을 편집, 노출했다.(조선중앙TV 갈무리) (C) News1

리설주 여사가 보인 행동은 더 이례적이었다. 김 위원장이 공연자들 격려를 위해 무대에 오르자 따라나선 리 여사는 다른 아이들을 두고 곧바로 이 소녀에게 다가갔다. 리 여사는 아이와 어떤 대화를 나눈 뒤 등을 다독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에 대해 중국의 한 전문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 소녀는 다른 아이들과는 상당히 다르게 보인다"라며 이번 공연에서 보인 모습이 "주목할 만하다"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의 콜린 즈워코 선임분석원도 "이 소녀가 김정은 위원장의 딸일 수도 있다"라며 이번 공연에서 보인 특별한 모습에 주목했다.

북한 조선중앙TV의 '9·9절' 기념공연에서 리설주가 한 소녀의 등을 토닥이는 모습(조선중앙TV 갈무리) (C) News1

다만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직계 가족, 특히 자녀들을 외부에 노출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왔다는 점에서 딸이 아닌 다른 가족의 자녀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김씨 일가'의 가족 구성원이 아니어도 각별히 챙겨야 할 지도부의 가족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김 위원장에겐 모두 세 자녀가 있고 김주애는 둘째인 걸로 알려졌다. 김주애란 이름이 알려진 것은 2013년 북한을 방문한 NBA 농구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의 인터뷰 때문이다.

로드먼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리설주가 예쁜 딸에 대해 얘기만 했다. 딸 이름은 김주애"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8일 진행된 북한의 '9·9절'(정권수립기념일) 기념공연이 끝난 뒤 김 총비서 부부가 자리를 옮기는 모습. 리설주 여사가 각별하게 챙긴 한 소녀가 김 총비서 옆에 따라붙는 다른 아이를 제지하고 있다.(조선중앙TV 갈무리) (C)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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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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