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정책 집행 저해와 강하게 투쟁"..北, 올해 식량 확보 난항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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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5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고 농사 실태를 점검했다.
이번 정치국회의도 농업 생산량의 정확한 실태 파악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가을 수확철에 맞춰 관련 논의만을 위한 정치국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8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양곡 수매와 식량공급사업'의 개선을 지시한 바 있는데 이번 정치국회의에서 김 총비서의 지시 관철을 위한 방안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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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25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고 농사 실태를 점검했다. 가을 수확 시기에 들어서면서 올해 목표로 한 농업 생산량을 달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전날 열린 정치국회의에서 농업부문의 실태를 파악하고 농업정책 집행에 있어 문제점을 토의하고 중요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최근 가을 수확에 돌입하면서 관영매체 등을 통해 각지 농사 상황을 전하고 있다. 이번 정치국회의도 농업 생산량의 정확한 실태 파악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가을 수확철에 맞춰 관련 논의만을 위한 정치국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는 북한이 올해 농업 수확량을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올해 식량 확보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은 올해 식량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정보당 1톤(t) 증산을 목표로 정하고 농사에 매진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심각한 봄 가뭄과 장마, 태풍 등 계속 이어지는 자연재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방역 위기까지 겹치면서 농사에도 차질이 빚어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중국과의 국경도 지난 4월부터 장기간 폐쇄되면서 외부를 통한 식량 공급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 북한 내 식량 사정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북한은 이날 정치국 회의에서 가을걷이와 탈곡에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 총집중시키고 양곡 수매와 공급사업의 개선을 지시했다. 양곡 수매 및 공급에 있어서도 예년과 달리 차질이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당과 국가의 양곡정책 집행을 저해하는 온갖 현상들과의 투쟁을 강도 높이 전개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올해 꾸준히 채찍질을 해온 농업 성과에 대해 더 강도를 높인 단속을 진행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 내부에서 식량난이 가중될수록 식량을 '빼돌리는' 등의 부정이 발생하는 빈도가 높아졌던 과거의 사례를 반영한 조치로도 볼 수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8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양곡 수매와 식량공급사업'의 개선을 지시한 바 있는데 이번 정치국회의에서 김 총비서의 지시 관철을 위한 방안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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