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옛 소련 위성국가 몰도바서 "대통령 내려와" 2주째 시위 [나우,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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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 위성국가인 몰도바에서 천연가스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에 분노한 군중이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친(親)서방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몰도바 수도 키시너우의 마이아 산두 대통령 관저 앞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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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 야권, 고(高) 인플레에 친EU 정부 반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옛 소련 위성국가인 몰도바에서 천연가스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에 분노한 군중이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친(親)서방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몰도바 수도 키시너우의 마이아 산두 대통령 관저 앞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로이터는 이날 시위대가 5000명가량이라고 추산했다.
지난주부터 2주 연속 주말 시위를 벌인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치솟은 에너지 가격 등 물가 상승에 항의하며, 가두 행진을 하며 “마이아 산두 내려와”를 외쳤다.
시위대는 산두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가겠다며 의회 근처에 천막을 다수 설치하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산두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뒤 발생한 최대 규모이지만, 산두 대통령이나 그 정부에 즉각적인 위협은 되지 못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번 시위가 앞서 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야당 쇼르당 대표인 일란 쇼르에 의해 조직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산두 대통령은 당시 친러 성향 정부에 맞서 반부패를 외치며 당선됐다. 이후 친서방 내각을 꾸려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에는 러시아를 규탄하고 반(反) 러 정책을 폈다.
우크라이나 서남부와 국경을 맞댄 몰도바는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자 몰도바에서도 23일 기준으로 가정용 가스 가격이 1㎥당 1.51달러(약 2100원)로 조정되면서 작년 10월 대비 27% 올랐다.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8월 기준 34.3%로 전쟁이 발발한 2월 18.5%에 비해 2배 수준으로 뛰었다.
몰도바가 우크라이나에 이은 러시아의 다음 점령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를 점령한 뒤 몰도바의 친러 분쟁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까지 점령지를 확대해 러시아 본토로부터 몰도바까지 회랑으로 잇는 시나리오를 펼 것으로 보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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