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속어 논란'에 "사실과 다른 보도"..진상 규명 방점

허주열 2022. 9. 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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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미국 순방 중 비속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보도"라며 "진상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순방 과정에서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 행사장을 나가시면서 말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뭐 논란이라기보다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다"며 "전 세계의 두세 개 초강대국을 제외하고는 자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의 능력만으로 온전하게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 그래서 자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는 동맹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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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문답서 "사실과 다른 보도"라며 무엇이 다른 부분인지 언급 안 해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순방 중 비속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보도"라면서 무엇이 사실과 다른지 언급하지 않았다. 또 "진상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한 후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미국 순방 중 비속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보도"라며 "진상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순방 과정에서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 행사장을 나가시면서 말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뭐 논란이라기보다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다"며 "전 세계의 두세 개 초강대국을 제외하고는 자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의 능력만으로 온전하게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 그래서 자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는 동맹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과 다른 보도로써 이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그 부분을 먼저 얘기하고 싶다. 그와 관련한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했다가, 현장을 빠져나오면서 동행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은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한 게 순방 기자단 풀 취재 영상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는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고 15시간가량 지난 뒤 브리핑을 열고 "다시 한번 들어봐 달라"며 "(한국) 국회에서 승인 안 해 주고 '날리면'"이라고 되어 있다"고 해명했다. 김 수석은 '이XX들'이라는 비속어를 윤 대통령이 사용한 것은 부인하지 않았지만, '바이든'은 쓰지 않고 '날리면'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더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나아가 국민의힘 의원들 일각에선 "이XX라는 말도 없었고, '이 사람들이'라고 했다(박수영·배현진·유상범 의원)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배현진 의원은 '날리면'이 아니라 '말리믄'이라고 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대통령실과 신 친윤계라 불리는 일부 의원들의 윤 대통령 발언 해석도 다른 셈이다.

이처럼 윤 대통령이 한 발언을 두고 논란이 거센 상황에서 당사자는 "사실과 다른 보도"라면서 무엇이, 어떤 표현이 사실과 다른지는 명확히 해명하지 않았다. 또 "진상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된다"고 했는데, 본인이 한 말의 진상을 본인이 밝히면 되는 상황에서 다른 이에게 진상규명을 떠넘기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 미국 순방 중 비속어 사용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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