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속어 논란'에 "사실과 다른 보도"..진상 규명 방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미국 순방 중 비속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보도"라며 "진상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순방 과정에서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 행사장을 나가시면서 말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뭐 논란이라기보다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다"며 "전 세계의 두세 개 초강대국을 제외하고는 자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의 능력만으로 온전하게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 그래서 자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는 동맹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근길 문답서 "사실과 다른 보도"라며 무엇이 다른 부분인지 언급 안 해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미국 순방 중 비속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보도"라며 "진상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순방 과정에서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 행사장을 나가시면서 말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뭐 논란이라기보다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다"며 "전 세계의 두세 개 초강대국을 제외하고는 자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의 능력만으로 온전하게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 그래서 자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는 동맹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과 다른 보도로써 이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그 부분을 먼저 얘기하고 싶다. 그와 관련한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했다가, 현장을 빠져나오면서 동행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은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한 게 순방 기자단 풀 취재 영상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는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고 15시간가량 지난 뒤 브리핑을 열고 "다시 한번 들어봐 달라"며 "(한국) 국회에서 승인 안 해 주고 '날리면'"이라고 되어 있다"고 해명했다. 김 수석은 '이XX들'이라는 비속어를 윤 대통령이 사용한 것은 부인하지 않았지만, '바이든'은 쓰지 않고 '날리면'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더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나아가 국민의힘 의원들 일각에선 "이XX라는 말도 없었고, '이 사람들이'라고 했다(박수영·배현진·유상범 의원)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배현진 의원은 '날리면'이 아니라 '말리믄'이라고 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대통령실과 신 친윤계라 불리는 일부 의원들의 윤 대통령 발언 해석도 다른 셈이다.
이처럼 윤 대통령이 한 발언을 두고 논란이 거센 상황에서 당사자는 "사실과 다른 보도"라면서 무엇이, 어떤 표현이 사실과 다른지는 명확히 해명하지 않았다. 또 "진상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된다"고 했는데, 본인이 한 말의 진상을 본인이 밝히면 되는 상황에서 다른 이에게 진상규명을 떠넘기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 미국 순방 중 비속어 사용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sense83@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돌아왔지만…국정감사 앞두고 곤혹스러운 與
- '이재명표' 민생 7대 법안...포퓰리즘 비판에 "부자 감세 NO"
- [창립 20주년 특집-혁신이 답이다②] '신탁 규제' 완화, 자본 시장 선진화 '첩경'
- '줄사표'에 위기 맞은 공수처…"국회, 일할 환경 만들어줘야"
- 올해 사망사고 발생한 10대 건설사 6곳, 국감 증인석에 설 CEO는?
- 오늘(26일)부터 국내 주식도 1000원씩 산다…기대보다 우려?
- [강일홍의 클로즈업] 또 불거진 연예계 루머, '희생양'은 운다
- [내가 본 '박은빈'] 기자도 납득한 제작진의 기다림
- [오늘의 날씨] 완연한 가을 날씨...큰 일교차 주의
- 곽도원, 제주서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면허취소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