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서 권순우 만나는 정윤성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서장원 기자 2022. 9. 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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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예선을 통과, 본선 진출에 성공한 정윤성(의정부시청·415위)이 단식 1회전에서 만나게 될 권순우(당진시청·74위)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함께 활동하며 가까운 사이"라면서도 "열심히 해 좋은 결과 만들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정윤성은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예선 단식 2회전에서 모치즈키 신타로(일본·412위)를 2-0(7-5 6-4)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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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통과하고 본선 합류
정윤성.(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코리아오픈 예선을 통과, 본선 진출에 성공한 정윤성(의정부시청·415위)이 단식 1회전에서 만나게 될 권순우(당진시청·74위)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함께 활동하며 가까운 사이"라면서도 "열심히 해 좋은 결과 만들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정윤성은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예선 단식 2회전에서 모치즈키 신타로(일본·412위)를 2-0(7-5 6-4)으로 제압했다.

예선 1, 2회전을 모두 승리한 정윤성은 생애 처음으로 ATP 투어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해 참가한 첫 투어 대회였던 윈스턴세일럼오픈에서는 예선 1회전에서 탈락했는데, 한국에서 첫 본선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정윤성은 "본선 진출이 걸린 경기라 긴장과 기대가 공존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고 많은 응원을 받아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면서 "본선에서도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의지가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9년 커리어 하이를 찍은 정윤성은 이후 내리막길을 탔다. US 오픈 출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대회 출전 기회가 줄면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 이번 코리아오픈은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하고 테니스계에 다시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일단 첫 단추는 잘 끼웠다.

정윤성(왼쪽)과 장 루크 폰타노 코치.(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정윤성은 "주니어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며 '앞으로도 계속 잘하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이 생겼던 것 같다. 약간은 해이해졌던 게 사실"이라며 "코로나19로 2020년에는 거의 경기를 못 뛰었고 그 때문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현재 코치를 만나면서 훈련량을 늘렸고, 마인드 컨트롤에 성공하면서 나아졌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고 말했다.

정윤성을 지도하고 있는 장 루크 폰타노 코치는 정윤성에 대해 "장점이 많은 선수다. 모든 그라운드 스트로크가 탄탄하고 서브도 매우 좋으며 움직임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약간의 디테일만 손보고 있는 중인데 여기서 얘기하기 보다는 다음 경기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운명의 장난처럼, 정윤성은 단식 1회전부터 '절친' 권순우를 만난다. 당초 권순우의 단식 첫 상대는 브랜든 나카시마(미국·69위)였지만 나카시마가 출전을 포기하면서 상대가 정윤성으로 바뀌었다. 정윤성은 그간 권순우와 3번 만났는데, 상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고 있다.

정윤성은 "현재 권순우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면서도 "배운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권순우 선수는 공이 빠르고 정교하게 치는 스타일인 반면, 나는 파워풀하게 상대에게 압박감을 주는 플레이 스타일이다. 권순우 선수와 경기를 할 때에는 더 많이 뛰면서 내 스타일대로 플레이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경기 전략을 이야기했다.

예선을 통과해 힘겹게 본선에 오른 만큼 정윤성은 본선에서 최대한 오래 머무는 게 목표다.

그는 "모든 선수에게 마찬가지겠지만 목표는 우승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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