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부산·경남 찍고 대전, 제주로..이건희 기증품 지역순회전 시작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와 저변을 확대하고자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지역 연계망을 활용해 2024년까지 각 지역을 대표하는 박물관·미술관으로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순회전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현재 수도권에서 진행중인 이건희 컬렉션 전시 때문에 서울과 동일한 작품들로 구성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지방국립박물관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었던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토대로 박물관별 특성화된 전시를 열고, 지역미술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업무협약에 따라 엄선한 명작 50여 점을 포함해 각 기관 상황에 맞춘 전시를 선보인다.
올해는 광주지역에 이어 부산·경남지역에서 순회전을 열고, 내년에는 대전광역시를 비롯한 7개 지역에서, 2024년에는 제주를 비롯한 3개 지역에서 순회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2024년 이후에는 지역 수요와 상황 등을 고려해 순회전 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국보·보물을 비롯한 문화재와 거장의 명작 등 시대와 분야(장르)를 망라한 수집품 약 2만3000여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기증 1주년을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었던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에는 8월까지 4개월 동안 관람객 23만여 명이 다녀갔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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