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 축제, 3년 만에 재개.."한류의 힘으로 회복·화합"
[앵커]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던 미주 한인사회의 최대 잔치인 49회 LA 한인 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축제 이모저모를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LA 한인타운 중심부 올림픽 길에서 한인 축제를 대표하는 코리안 퍼레이드가 시작됐습니다.
한인 사회에 기여한 주요 인사와 단체 120곳을 비롯해 LA에서 활동하는 예술 공연팀들이 왕복 6차로 거리를 행진하며 축제의 절정을 알렸습니다.
[제임스 안/LA 한인회장 : "3년 동안 우리 한인 동포들이 너무 많은 것을 겪으셨고 너무 고생하셔서 오늘 이런 기회에 많은 분이 모여서 한국인의 정신을 많이 보여주는 것에 대해 기쁩니다."]
[릭 카루소/LA 시장 후보 : "오늘 49회 한인 축제 주빈으로 참석하게 돼 영광입니다. 오늘 여기 한국 사회의 정신과 사랑을 정말 사랑합니다."]
올해 LA 한인 축제는 한류의 힘으로 회복과 화합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22일부터 시작됐습니다.
나흘의 축제 기간 참가자들은 한국 음식들과 전통 놀이를 비롯해 한복 등을 직접 입어보는 다양한 체험을 즐겼습니다.
[아린 엔지/LA 주민 : "많은 친구가 한국에 방문하면 한복을 입고 사진을 많이 찍어요. 그런데 저는 한국에 갈 필요 없이 여기서 입어보면 되잖아요.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축제 기간 함께 열린 농수산 엑스포에는 전남 전북 경북 등 10곳의 지자체가 116개 부스에서 대표 농특산물과 우수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오랜만에 고향의 맛을 경험하는 교민들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장선민/LA 교민 : "오래 기다렸어요 너무 좋아요. 살 게 너무 많아요."]
특히 도지사들이 현장을 찾아 대표 음식과 특산품을 교민과 현지 업체들에 직접 홍보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K팝 댄스 그룹 등 연예인들의 공연과 함께 교민 노래 자랑도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LA 축제 재단 측은 내년에 열릴 제50회 축제는 서울과 부산 등 한국의 주요 도시와 함께 미주 한인 역사에 획을 긋는 축제로 만들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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