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尹 비속어 파문 총체 참사..국회 부정"

기사내용 요약
대국민·국회 사과, 외교라인 등 경질 요구
"여당 의원들의 결사옹위 낯 뜨거울 지경"
"국민 청력 테스트, 묵과 못할 해명 내놔"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순방 관련 논란을 '총체적 참사'로 지칭하면서 대통령실과 여당 대응을 비판했다. 특히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 '국회 부정', '국정 독주 선언'이라며 반발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26일 비대위 모두 발언에서 "욕설 파문은 문제 발언부터 대통령실 해명과 여당 옹호까지 총체적 참사"라며 대국민, 대국회 사과와 외교라인, 홍보수석 경질 주장을 했다.

먼저 그는 윤 대통령 순방에 대해 "자유와 연대란 대외 정책 기조를 세계에 알리고 정상회담을 통해 현안을 해결했다고 자평했지만 실상은 빈손 외교, 혼돈의 아마추어 외교였다"고 평가했다.

또 윤 대통령 유엔 연설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북한이 단 한글자도 들어가지 않은 최초의 연설"이라며 "자유만 공허하게 울린 연설은 미국 편향 외교 인식만 드러낸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일, 한미 정상 만남에 대해선 "기본인 프로토콜조차 무너졌다"며 "억울하다는 듯 진실공방을 벌이고 일본 강제동원 배상 문제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핵심 현안은 다뤄보지도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외교석상에서 대통령이 욕설을 했단 사실만으로도 국격에 금이 가는데 언론의 조작 선동, 광우병 사태 운운하는 여당 의원들의 결사옹위에 보는 이들의 낯이 뜨거울 지경"이라고 했다.

나아가 김은혜 홍보수석 해명을 거론하고 "말도 안 되는 해명으로 국민들을 청력 테스트한 것도 모자라, 욕설은 미국 의회가 아니라 우리 국회를 향한 발언이란 묵과할 수 없는 해명을 내놨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해명이 사실이라면 이번 파문은 그간 시행령 통치를 일삼고 국정과제와 예산안 처리를 위해 여야 대표 한 번 안 만난 이유가 어디서 비롯된 건지 보여준 국회 부정 사건", "앞으로도 국회와 타협하며 일하지 않겠다는 국정 독주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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