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서 다정하게"..장원영과 호흡 맞춘 이 여성의 정체

김우현 2022. 9. 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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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버추얼 휴먼 광고 모델로 발탁
국내 이동통신사에서도 최초 사례
SK스퀘어의 첫 투자 기업이 개발
[사진 출처 = SK텔레콤]
SK텔레콤(이하 SKT)이 자체 인공지능 음성 기술을 적용한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을 자사의 AI 서비스 에이닷(A.) 메인 광고모델로 발탁했다고 26일 밝혔다. 버추얼 휴먼이 SKT 광고 모델로 채택된 건 최초 사례로, 국내 이동통신사에서도 전례가 없었다.

SKT의 이번에 발탁한 버추얼 휴먼의 이름은 '나수아'다. 3D 버추얼 휴먼 개발기업 온마인드가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한 국내 최초 실시간 인터렉티브가 가능한 AI형 가상인간이다. 온마인드는 SKT에서 분할해 투자전문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가 첫 투자처로 선택한 회사기도 하다.

나수아는 광고에서 SKT 전속모델인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과 친구 사이로 등장해 에이닷의 신규 서비스인 '에이닷티비'의 주요 기능을 전달한다. 에이닷티비는 고객의 시청 이력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채널이나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고객은 광고 없이 무료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T는 "에이닷티비의 AI 요소를 부각하기 위해 실제 인간 모델과 버추얼 휴먼이 동시에 나오는 설정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나수아를 기용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SKT의 첫 버츄얼 휴먼 광고 모델 '나수아'. [사진 출처 = SK텔레콤]
한편 이번 에이닷티비 광고는 실제 사람과 가상 인간 사이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연출하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 작업에 기술진의 역량을 집중했다.

나수아의 바디모델(실제 사람) 촬영 편집본을 토대로 얼굴 움직임 정보를 추출한 후 온마인드에서 나수아의 얼굴에 매치시키고 그 편집본을 빠르게 합성함으로써 작업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여기에 SKT는 나수아의 섬세한 얼굴 표정에 더욱 생명력을 더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 기반 음성합성기술을 적용해 밝고 깨끗한 AI 목소리를 구현해냈다.

지금까지 버츄얼 휴먼이 출연한 광고는 대부분 성우 더빙으로 제작되었는데 자체 기술로 만든 AI보이스로 대화하는 건 이번 광고가 처음이자 얼굴부터 목소리까지 버츄얼 휴먼의 모든 것을 AI로 만들어 광고에 적용한 최초 사례다.

김지형 SKT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버추얼 휴먼 기술과 AI음성 합성기술을 활용해 여타 AI서비스들과는 다른 에이닷만의 차별적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향후 회사 서비스와 광고 등 전반에 AI와 같은 다양한 기술들을 접목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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