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UAE서 LNG·디젤 공급받기로..러 의존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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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독일이 아랍에미리트(UAE)와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UAE 국영통신사 WAM이 보도했다.
WAM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만나 다년간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계약에 서명했다.
하지만 숄츠 총리가 확보한 LNG 공급량은 러시아가 공급을 중단한 천연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필요한 양에 비해 턱없이 적다고 AFP통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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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독일이 아랍에미리트(UAE)와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UAE 국영통신사 WAM이 보도했다.
WAM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만나 다년간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계약에 서명했다.
숄츠 총리는 아부다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스관의 반대쪽 끝에 있는 특정 공급업체에 더 이상 직접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UAE 국영석유회사 ADNOC은 이달 초 독일에 첫 물량을 직송했으며, 2023년에는 월 최대 25만t의 디젤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일 전력회사 RWE는 올해 연말까지 UAE로부터 LNG 13만7000㎥를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UAE에서 수입되는 물량은 독일 북부 항구도시인 브룬스뷔텔 LNG 수입 터미널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숄츠 총리가 확보한 LNG 공급량은 러시아가 공급을 중단한 천연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필요한 양에 비해 턱없이 적다고 AFP통신은 지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는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독일 전체 가스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었다.
숄츠 총리는 지난 23일부터 중동의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카타르를 순방했다.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는 이미 독일과 LNG 공급 협정을 잠정 체결했으나 가격과 계약기간 등의 문제로 구체적인 협의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카타르 방문은 프랑스 에너지회사 토탈이 카타르의 천연가스 생산 확대를 돕기 위해 15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 지 하루만에 이뤄졌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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