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한국 바둑, 10~11월 줄 이은 세계대회서 타이틀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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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오랜 기간 움켜쥐고 있던 주도권을 한국이 빼앗아왔고, 그 흐름을 타고 있다.
상승세를 탄 한국바둑이 올 가을 잇달아 열리는 세계대회에서도 중국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한때 바둑 최강국임이라고 콧대가 높았던 중국이지만, 정작 세계대회라고는 격년제인 몽백합배와 춘란배만 개최해 눈총을 받아왔기에 새로운 대회 창설소식은 반갑다.
중국바둑의 거센 인해전술을 신진서 박정환 등을 앞세워 잘 막아낸 한국바둑이 하반기에도 힘을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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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중국이 오랜 기간 움켜쥐고 있던 주도권을 한국이 빼앗아왔고, 그 흐름을 타고 있다. 지난해부터 세계바둑의 지형도는 한국을 중심으로 그려지고 있다.
상승세를 탄 한국바둑이 올 가을 잇달아 열리는 세계대회에서도 중국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이세돌 은퇴 후 홀로 한국바둑의 수문장 임무를 박정환 9단 혼자 맡아왔으나 신진서 9단이 등장하면서 한국바둑을 이끌고 있다.
한국은 2021년 이후 열린 5번의 세계대회에서 4차례 우승했으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대국이 본격화된 2020년 이후 7번의 세계대회에서 5승을 가져왔다. 신진서가 3승, 박정환과 신민준이 한번씩 정상을 밟았다. 그 사이 국가대항전인 농심배도 한국이 2연패를 이뤘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부터 남녀 세계바둑이 줄 지어 열려 국내 바둑팬들의 기대가 크다.
25일 시작된 제5회 오청원배 여자바둑 준결승에서 오유진 9단이 결승에 올라 중국의 왕천싱 5단과 3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10월11일부터는 한중일 바둑삼국지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이 시작된다.
한국은 22회와 23회 대회에서 신진서의 극적인 4연승과 5연승 드라마에 힘입어 2년 연속 우승컵을 가져왔다.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최강자 신진서를 비롯해 박정환 변상일 강동윤과 와일드카드를 받은 신민준까지 5명의 베스트멤버가 출전한다.
'여자 농심배'로 불리는 2022 호반배 세계여자바둑패왕전도 10월15일 후지사와 리나(일본)와 리허(중국)의 8국으로 속개된다. 초반 중국 우이밍 4단이 5연승을 달려 한국은 최정 오유진 2명만이 남았다. 하지만 여자바둑 절대강자 최정이 버티고 있어 아직 해볼만하다.
10월27일부터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32강전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지난해 박정환 9단이 신진서 9단을 꺾고 우승하며 중국의 7연패를 저지했던 한국으로서는 다시 한번 중국의 거센 도전을 막아내야한다. 한국은 신진서 박정환 변상일 강동윤 신민준 김지석 등 15명이 32강전에 나선다. 시니어부와 여자부 예선을 통과한 이창호와 최정의 활약도 관심거리다. 32강부터 4강까지는 단판 토너먼트로 열리며, 결승은 11월 7~9일 3번기로 치러진다.
삼성화재배가 끝나면 4일 뒤인 11월 13~14일 제27회 LG배 8강전이 열린다.
대회 4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신진서 강동윤 김명훈이 8강에 나선다. 중국은 커제, 미위팅, 딩하오, 양딩신, 일본은 시바노 도라마루가 티켓을 따냈다. 8강전은 신진서-미위팅, 강동윤-커제, 김명훈-딩하오, 양딩신-시바노의 대진이 확정됐다. 중국의 강자들이 4명 남아있어 한국선수들에게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결승 3번기는 내년 2월 치러진다.
12월에는 중국이 새로 창설한 세계대회인 제1회 란커배가 열릴 예정이지만 아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때 바둑 최강국임이라고 콧대가 높았던 중국이지만, 정작 세계대회라고는 격년제인 몽백합배와 춘란배만 개최해 눈총을 받아왔기에 새로운 대회 창설소식은 반갑다.
한편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는 '바둑올림픽' 응씨배 결승전 일정은 여전히 미정이다.
지난해 1월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신진서와 중국의 셰커가 결승에 올라있지만 1년 8개월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후원사인 대만의 응창기재단측이 대면대국으로 결승을 치르고 싶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개최는 코로나여파로 불가능하고, 한국개최는 고려하고 있지않아 싱가폴 등 제3국 개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중국바둑의 거센 인해전술을 신진서 박정환 등을 앞세워 잘 막아낸 한국바둑이 하반기에도 힘을 낼 수 있을까.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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