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연기·아시안컵 포기한 中 탁구대회는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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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국제 스포츠 경기 개최를 놓고 이중 잣대를 적용하고 있어 뒷말이 나온다.
국제 사회와의 약속을 깨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1년 미루고 내년 6월 아시안컵 축구 대회는 아예 개최를 포기했던 중국 정부가 자국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난 탁구의 경우 대회 개최를 강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봉쇄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이 대회를 연기하거나 포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 정부는 대회 개최를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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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아시안게임 연기한 중국, 탁구대회는 강행
자국 강한 탁구만 개최…약한 축구는 회피
시진핑 연임 앞두고 스포츠 활용 의도 의심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중국이 국제 스포츠 경기 개최를 놓고 이중 잣대를 적용하고 있어 뒷말이 나온다. 국제 사회와의 약속을 깨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1년 미루고 내년 6월 아시안컵 축구 대회는 아예 개최를 포기했던 중국 정부가 자국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난 탁구의 경우 대회 개최를 강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 국제탁구연맹 세계 단체전 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열흘간 중국 청두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개최는 예상 밖이다. 코로나19 봉쇄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이 대회를 연기하거나 포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 정부는 대회 개최를 강행했다.
중국 당국은 특정 장소에 경기장, 숙소, 식당 등 운영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춰 놓고 별도 외출을 일절 허용하지 않는 '버블 콘셉트'로 대회를 치를 예정이기는 하지만, 체육계에서는 중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것 자체가 놀랍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번 대회가 이례적인 것은 중국이 봉쇄 일변도의 극단적인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아직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하는 판국인데 중국은 국경을 봉쇄하다시피 하고 해외 입국자를 상대로 1주일 이상 격리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같은 '제로 코로나' 방침 탓에 중국 정부는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를 잇달아 연기하거나 포기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최 시점은 올해 9월에서 내년 9월로 1년 늦춰졌다.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도 내년으로 연기됐다. 내년 6월 개최 예정이던 아시아인의 축구 축제인 아시안컵은 아예 개최를 포기했다.
그랬던 중국이 유독 세계 단체전 탁구선수권대회만 개최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의도가 의심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진핑 주석의 장기 집권(3연임)을 계획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세계 단체전 탁구선수권대회를 체제 선전에 활용하려 한다는 의심이 제기된다. 자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탁구 종목 대회는 예정대로 개최함으로써 자국민들에게 자긍심을 불어넣으려 한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전에도 포착됐다. 연기해도 됐을 아시안컵을 굳이 포기한 것은 자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기량이 한국과 일본 등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부진한 탓에 중국 체육 당국 인사들이 국제무대에서 축구 관련 논의를 하기를 꺼린다는 뒷말까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안컵을 굳이 개최할 경우 중국 대표팀이 자국에서 다른 나라에 참패를 당하는 모습을 보게 될 수 있다. 이 경우 이른바 '축구 굴기'를 표방해온 시진핑 주석에게 비난의 화살이 향할 수 있다.
체육계도 중국의 이 같은 행태를 이미 알고 있다. 대한탁구협회는 "중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등 주요 스포츠 이벤트들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와중에도 세계탁구선수권만은 '탁구 최강국' 답게 강행을 선택했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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