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면 그만?"..'음주운전' 곽도원, 빠른 인정 별개·싸늘한 여론

김선우 기자 2022. 9. 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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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사과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배우 곽도원이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곽도원은 지난 25일 오전 5시께 제주시 한림읍 인근에서부터 음주운전을 하다 잠든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를 받고 있다.

"도로에 선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곽도원을 발견했고, 음주측정을 진행했다. 당시 순순히 검사에 응한 곽도원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도원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는 보도 이후 빠른 인정과 사과로 대응했다. 소속사 측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드린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곽도원과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 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곽도원을 지켜봐 주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함께 일하는 분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하지만 이미 음주운전을 하고, 적발이 된 것만으로도 함께 일하는 이들은 물론 차기작 '소방관', '빌런즈'에도 불똥이다.

앞서 곽도원은 미투, 스태프 폭행설 등 다양한 논란들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곽도원은 '사실무근'으로 일관했다. 자신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는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음주운전에 있어서는 명확한 수치가 나와서일까. 빠르게 인정했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음주운전의 경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보니 더욱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다. 특히 곽도원의 차가 멈춰서 있었던 곳은 초등학교 앞 편도 1차선 도로 한가운데로, 대형참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터라 더욱 그렇다. 인명피해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과거 MBC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해 호탕한 제주 아저씨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곽도원의 안일했던 행보에 대중의 실망스러움도 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유독 술과 관련한 이슈가 많았던 분이라 조마조마함이 컸다. 차기작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고 귀띔했다.

현재 곽도원이 출연한 디지털 성범죄 근절 캠페인 영상은 유튜브에서 삭제된 상태다. 개봉 및 촬영을 앞둔 '소방관', '빌런즈' 측도 각각 사안을 파악하고 논의 중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 동안은 '연기력 하나면 된다'는 인식 속에 크고 작은 사건들이 무마되는 경우들도 있었지만, 이제는 출연자의 자질 검증이 필요한 시대"라고 전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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