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다시 들어도 바이든", 김근식 "비속어 깔끔히 인정해야"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2. 9. 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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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지지율 다시 30% 아래..순방외교 부정여론
외교참사 프레임, 초당외교에 맞지 않아
대통령실서 회담 과대포장하니 뒷얘기 나와
비속어 논쟁 부질없어..깔끔히 인정해야

<현근택 민주당 전 선대위 대변인>
지지율 30%가 기준..한일회담·비속어논란 탓
사전 협의 부족했던 정상회담 해명 필요해
이미 정부서도 '비속어 논란' 외교부담 인지
MBC보도 방식 잘못? 문제삼는 자체가 문제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전 선대위 대변인)

미국에는 나스닥, 우리나라에는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오늘도 두근 브라더스 나오셨어요.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김근식 교수, 민주당 전 선대위 대변인 현근택 변호사 어서 오십시오.

◆ 김근식> 안녕하세요.

◆ 현근택>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여론조사 오늘도 따끈따끈하게 들어온 게 있어서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조금 전에 들어온 조사. 미디어트리뷴이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조사한 거고요. 19일부터 23일까지 주간 정례조사죠. 긍정 34.6%, 부정 62.6%. 이게 주간, 그러니까 월, 화, 수, 목, 금까지 다 조사를 하는 거예요. 전주 대비 긍정이 0.2%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다만 하루하루를 좀 보게 되면 주 초에 30% 중반대까지 유지할 정도로 꽤 높던 것이 주 후반으로 가면서 32.8%, 30%대 초반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주 초반에 36.4%를 찍던 것이 32.8%로 하락. 총계를 내자면 0.2%포인트 상승이지만 이 흐름상으로 봤을 때는 하락세고요. 금요일 나온 한국 갤럽 조사를 보면 한국 갤럽 같은 경우에는 20일부터 21일. 20에서 21일이니까 이게 화, 수, 목인가요? 아니요, 금요일이 아마 안 들어간 사일 거예요. 22일이 무슨 요일이에요.

◆ 현근택> 22일이 목요일이에요.

◇ 김현정> 목요일이죠. 그럼 화, 수, 목 조사네요. 성인 1000명 대상으로 했는데 잘하고 있다 긍정평가 28%, 잘못하고 있다 부정 평가 61%. 한국 갤럽 같은 경우에는 33%까지 올라갔다가 한 주만에 20%로 떨어지는, 이런 겁니다. 현근택 변호사님 어떻게 보셨어요?

◆ 현근택> 일단은 지금 아마 모든 여론조사나 아니면 시사하시는 분들 궁금증이 다 30% 이상이냐 이하냐. 30%가 기준점인 것 같아요. 기준점인 것 같고 아침에 리얼미터 조사는 보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주 초반에는 36, 이렇게 가다가 주 후반에 아마 32대로 찍은 걸 보면 영국에서의 조문이 크게 부정적이 아닐 것 같은데 아마 일본과의 회담이라든지 아니면 비속어 논란은 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리얼미터 조사 보니까 좀 특이한 게 하나 있어요.

◇ 김현정> 뭐예요?

◆ 현근택> 70대는 12% 올랐거든요. 그런데 60대는 7% 떨어졌어요. 이런 조사는 제가 본 적이 없어요.

◇ 김현정> 60대, 70대가 보통 같이 가지 않아요?

◆ 현근택> 같이 가죠. 그러니까 한 번에 하는 경우도 있고 나눠서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거는 제가 지금까지 본 여론조사 중에는 아주 특이한 부분. 70대에서 60대에서 확 떨어지고. 그럴 만한 동인이 있었나 싶어서 이건 좀 특이하게 봤습니다.
 

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9월3주차 집계. 리얼미터 제공


◇ 김현정> 김근식 교수님.

◆ 김근식> 이제 전반적으로 지난주 갤럽에서 20%대로 또 떨어졌다는 게 좀 뼈아픈 대목이고요.

◇ 김현정> 20대.

◆ 김근식> 한 5% 정도 떨어졌으니까. 조사 기간이 순방 외교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조사기관이 진행됐기 때문에 이번에 대통령의 순방외교가 여론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반증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안타깝고. 그다음에 오늘 리얼미터 나온 건 우리 현 변호사님 말씀 잘하신 것처럼 주 초에는 좀 오르다가 순방외교가 시작된 주중, 그리고 주말이 포함되면서 내려가는 바람에 사실은 지금 34.6 정도의 횡보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대개 순방이나 해외를 나가면 대통령이 어떤 대표 주자로서 나가서 성과를 내고 업적도 내고 돌아오기 때문에 대부분 국내 정치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게 통상적인 것이었거든요. 그러나 이번에 윤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영국 그다음에 UN 돌아오는 과정에서 전반적 여론조사에 부정적 결과가 나와서 다시 좀 돌이켜보고 점검을 하고 여러 가지 이유들을 좀 분석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번 주 금요일에 나오는 조사가 비속어 파문이 아마 반영된 조사가 나오는데 그게 어떻게 될지, 이게 귀추가 주목이 됩니다.

◆ 김근식> 주말 동안에 비속어에 대한 대통령실과 우리 국민의힘의 대응 여부가 반영이 되면 이번 주중 지난 다음에 여론이 더 부정적으로 흐를지 긍정적으로 흐를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두 분이 골라오신 키워드 아마 이 순방과 무관하지 않을 텐데 뭘 골라오셨는지 확인부터 하고 토론하겠습니다. 김근식 교수님.

◆ 김근식> 네, 초당적 외교, 그리고 초강력 흠집내기. 둘 중에 어딘가, 이렇게 하한가로 잡아왔습니다.

◇ 김현정> 현근택 변호사님.

◆ 현근택> 저는 뭐 밖에서도 새는 바가지. 이렇게 잡아왔습니다.

◇ 김현정> 밖에서도 새는 바가지까지입니까? 거기까지를 하한가로. 이거 뭐 두 분이…

◆ 김근식> 야당은 좋겠어요. 이렇게 재미있는…

◇ 김현정> 여당 할 때는 현 변호사님이 힘드셨어요.

◆ 김근식> 그러니까요. 아이 참.
 


◇ 김현정> 그래요. 두 분 다 순방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오신 것 같은데 김근식 교수님. 초당적 외교냐, 초강력 흠집내기냐, 이거는 무슨 말씀입니까?

◆ 김근식> 대개 외교라는 것은 모든 민주주의 국가가 초당적인 협력을 하는 겁니다. 바이파티산이라고 해서 여야를 나누지 않고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외교에 대해서는 초당적인 협력이 중요한 게 원칙인데요. 이번에 윤 대통령의 순방외교에 대해서 영국에서의 빈소 참배 논란부터 시작해서 또 심지어는 여러 가지 가짜 뉴스로 확인된 몇 가지의 문제제기도 있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예를 들면.

◆ 김근식> 망사 모자라든지 조문록을 왼쪽에 썼다고 시비를 건다든지.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초당적 외교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대통령이 가서 하는 일을 다 지지하고 박수치라는 게 아니고 미흡한 부분, 아쉬운 부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하는 건 야당으로서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일 정상회담, 그렇게까지 꼭 해야 될 필요가 있었느냐. 한미 정상회담 그렇게 서둘러서 48초 서 있는 게 문제가 있지 않느냐, 지적하는 건 충분히 받아들일만 한데 이게 가짜뉴스, 또는 외교참사, 이런 식의 프레임을 짜서 있지도 않은 사실을 하는 게 과연 이게 초당적 외교에 맞는 것이냐 그게 저는 문제제기를 하고 싶고요.

◇ 김현정> 비판은 할 수 있되 선 넘었다.

◆ 김근식> 그렇죠. 그리고 문제가 되는 비속어 논란은 대통령실의 대응이나 우리 국민의힘의 일부 강경파신 분들의 대응도 문제가 있지만 지금 조금씩 팩트가 드러나고 있습니다마는 풀 기자단이 찍었던 영상이 엠바고 해제되기 전에 그리고 대통령실에 대한 정확한 확인절차 없이 지금 일단 그 전에 이미 사방으로 퍼져서 민주당 원내대표의 입을 통해서 이게 기사화 돼 버린 과정에서는 과연 그것이 국가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대통령 흠집내기 위해서 정말 기자 윤리나 야당으로서의 기본적인 품격도 없이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따져봐야 될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현 변호사님, 일단 여기에 대해서 답변을 해 주시고 하나하나 풀어가 보겠습니다.

◆ 현근택> 망사 모자나 조문 왼쪽에 쓰는 건 쓸데없는 논쟁이었다 보고요. 그런데 사실 조문을 못 한 부분은 밝혀야 될 문제이죠. 왜냐하면 출발 갑자기 이틀 전에야 두 시간 늦췄단 말이죠. 출발 시간을. 그런데 만약에 원래 7시에 출발을 했으면 충분히 조문이 가능했답니다. 그러면 왜 늦췄느냐. 불가피한 이유라고 했는데 이걸 설명을 안 하고 있습니다. 설명을 해야 되는 거죠. 설명할 의무가 저는 있다고 보고. 왜냐하면 이게 결국에는 조문을 못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아니겠습니까? 그다음에 일본과의 회담도 당연히 그렇죠. 그러니까 국기도 없고 플래카드 없었다는 거잖아요. 물론 일본 대표부가 있는 건물에 행사장에 갔다고 하지만 어쨌든 정상회담이라면 기본적으로 정상 사진도 찍고 국기도 놓고 사람들이 있어야 되는 건데 그게 아무도 없잖아요. 그러면 뭘 했는지를 알 수가 없잖아요. 한국 기자들한테 알리지도 않았고 그 기자들도 어찌 보면 비용 내고 간 분들인데 일본 기자들은 우연히 봤다고 그러지만 일본은 영상까지 찍혔고. 그러면 우리가 이렇게 일본에 굳이 굴종적으로 할 필요가 있었느냐라고 의문을 안 가질 수 없고 일본에서도 지금 언론 보도를 보면 하도 해 달라니까 했다 이렇게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면 당연히 말이 안 나올 수 없는 거고. 한미 정상회담도 마찬가지죠. 바이든의 일정이라 그러지만 사실 UN이라는 무대도 그렇고 우리가 미국 갈 때 항상, 항상 그렇습니다. 다 미국 대통령 만나려고 하고 있고 다 줄 서고 시간 다 촉박하거든요. 그 없는 시간을 내서 10분, 20분 만나는 겁니다, 다. 그런데 1분도 안 되는 시간을 만났으니까 일정 변경 흔히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런 거조차도 안 됐다는 얘기.

◇ 김현정> 잠깐, 여기서 하나만요. 아까 성일종 의원님이 그랬는데 48초 만나기는 했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 분명히 의사 전달을 했다는 거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현근택> 미리 서류를 줬을 수 있겠지만 그 영상을 보신 분은 아실 거예요. 그냥 윤석열 대통령이 웃고만 있었잖아요. 한마디 옆에서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그 정도 할 시간은 없었을 것이다. 제가 보기에 인사 하고 이 정도 했겠지 왜냐하면 물론 백악관에서도 그런 얘기는 했지만 처음에는 없었거든요. 처음에 없었다는 얘기는 우리는 했다 그러고 그 내용도 보면 우리나라 대통령실이 발표한 것도 얘기했다. 그리고 그거를 알고 있다, 이 정도였거든요. 백악관에서는 처음에는 그 발표도 없었고 나중에 했단 말이죠. 그거는 우리 외교부에서 요청하지 않았겠습니까? 충분히 그런 예측이 가능하겠죠.

◆ 김근식> 그건 대부분 정상회담이라는 게 정상회담이 실제 열리기 전에 실무 레벨에서 상당히 많은 현안들 논의를 하고 조율을 하고 정상들이 만나서 사진 찍고 환담회하고 합의서 만드는 게 프로토콜이잖아요. 그렇게 해야 되는데 말씀하신 48초의 환담이기 때문에 정상회담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고 이걸 거기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라고 과대포장하는 것도 사실은 조금 머쓱하긴 해요. 그렇지만 그 전에 지난주인가요. 김성환 안보실장이 하와이 가서 백악관 안보보좌관하고 NSC 차원에서 다 논의를 했고. 그다음에 뉴욕에 가 있을 당시에도 이창양 산업자원부장관은 워싱턴 가서 회담을 다 하고 실무적인 조율을 하고 있었고. 그다음에 박진 장관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양국 사이에 어떤 게 관심이 있고 어떤 의사를 전달했다는 게 다 확인이 됐던 건데 문제는 양국 정상이 톱다운 방식으로 만나서 그걸 '(서로) 의사 알죠? 네, 알고 있습니다' 이 정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해서 48초 서서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걸 너무 폄하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저는 아쉬운 것은 이번에 방미를 준비했던 참모팀에서 그렇게 되면 바이든 쪽에서 일정 변경으로 그쪽에서 변경을 요구한 거 아닙니까? 그러면 바이든 대통령이 국내 일정 변경으로 미국 측에서 정상회담 취소를 요청해 왔다. 그리고 우리에게 양해를 구해 왔다, 그래서 우리는 그걸 받아들여서 그냥 환담 정도만 하고 돌아가서 전화를 통해서 전화회담으로 자세한 걸 이야기 하기로 했다 이러면 깔끔하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않고 굳이 48초 가서 만나서 이걸 마치 회담 한 것처럼 자꾸 과대포장 하니까 이런 저런 뒷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정> 아까 말씀하시다 말았어요.

◆ 현근택> 보도 부분인데요. 이건 갑자기 국민의힘이 주말부터 태도를 변경하셔서 대통령실에서 얘기한 이 땡땡 조차도 부인하고 있잖아요. 대통령실에서 처음에는 15시간 동안 연구해서 나온 게 어쨌든 그거였는데.

◇ 김현정> 바이든이 아니고 날리면이다.

◆ 현근택> 그러니까요. 그런데 사실 그것조차도 의원들은 부인하고 있고 이 OO이 아니라 이 사람들이다고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때 보도 경위를 보시면 알겠지만 그 영상이 올라오기 전에 반장들에 돈다는 문자, 각 언론사에 문자가 돌았거든요. 그때 당시 보면 네 문장이 있었는데 세 번째 문장이 이런 거였어요. 취지는 공식선상이 아니었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다 외교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런 얘기가 이미 돌았거든요. 외교상 부담이라는 얘기가 돌았어요.

◇ 김현정> 그게 지금 대통령실의 협조 문자 같은 내용이라는 말이에요?

◆ 현근택> 그렇죠. 물론 직접 받은 건 아니지만 기자들 사이에 도는 문자였거든요. 그렇다 본다그러면 처음에 사실은 우리가 모든 수사를 하든 사건을 할 때 처음에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초동수사의 중요성 얘기하지 않습니까? 대통령실에서나 아니면 외교상 부담이 된다라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거예요. 그러면 당연히.

◇ 김현정> 우리 야당을 통해서라면 그게 아닐 것이다.

◆ 현근택> 그렇죠, 그게 아니었죠. 이걸 마치 이걸 예를 들어서 MBC가 보도를 안 했으면 다른 언론사가 안 했겠습니까? 하겠죠. 그리고 각 언론사들이 예를 들어 MBC가 그 자막을 썼다고 해서 다른 데서 그대로 쓰지 않잖아요. 다 본인들도 분석을 하고 늦게 돌려보고 소음 제거도 해보고 해서 하는 것이지 이걸 마치 MBC가 보도해서 다 따라 썼다라고 얘기하면서 조작이다 가짜뉴스다, 이렇게 몰아가는 것은 저는 방향이 틀려도 너무 틀렸다고 봅니다.

◇ 김현정> 결국은 성과에 대한 부분은 각자 판단이 다를 수 있는데 이 비속어 논란이 성과에 대한 평가 논한 차원을 넘어서 다 덮어버린 것만은 사실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 부분을 좀 안 짚고 넘어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네 가지 각도에서 봐야 되는데요. 우선 비속어를 쓴 그 자체에 대해서 평가가 있을 수 있고요. 두 번째는 대통령실 해명에 대한 평가. 세 번째는 국민의힘 대응에 대한 평가. 예를 들어 정언 유착, 광우병 프레임 이런 거. 네 번째는 민주당과 민주당 지지층에 대한 평가, 예를 들어서 퇴진 집회를 한다든지 행동하라라고 한다든지. 이런 거. 네 가지 각도에서 우리는 다 봐야 됩니다. 우선 비속어를 썼느냐 안 썼느냐. 대통령의 발언 그 자체에 대한 평가가 일단 있어야 돼요. 김근식 교수님, 날리면입니까? 바이든입니까?

◆ 김근식> 그건 바이든으로 생각하고 들으면 바이든이고요. 날리면이라고 생각하고 들으면 날리면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것은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국민들이 무슨 듣기평가하는 것도 아니고 중요한 건 그 앞에 비속어가 중요한데 저는 비속어는 제가 듣기로는 그냥 비속어를 쓰신 게 맞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것도 대통령실도 인정을 했어요. 국민의힘 몇몇 의원이 인정 안 한 거지.
 

출처: KBS 뉴스


◆ 김근식> 대통령실의 해명이, 공식 해명이 그 비속어를 쓴 것을 인정하고 있고 그다음에 무엇보다도 이 말의 당사자는 대통령 본인 아닙니까? 대통령께서 아실 거예요. 본인이 어떤 의미의 어떤 단어를 썼는지. 그러니까 저는 그걸 가지고 비속어 조차 썼다 안 썼다 가지고 논쟁을 하는 건 부질없는 짓이다, 오히려 이걸 깔끔하게 인정하고 오히려 사과를 하거나 유감 표명을 하고 대통령이 이제는 이번 이 해프닝을 통해서, 이번 실수를 통해서 대통령이라는 자리의 그 엄중함. 그다음에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로서 해외에 나갔을 때의 언행의 신중함, 이런 것들을 돌이켜보는 좋은 계기로 삼으면 훨씬 더 저는 약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김근식 교수님은 또 그런 생각. 여기서 아까 1부 때부터 계속 요청이 들어오는 게 저희가 금요일에는 음소거 하지 않은 음성 원본 영상을 들려드렸는데 주말 사이에 대통령실에서 다시 좀 들어보시라, 이런 촉구가 나온 후에 음소거 된 것을 많이들 들으셨어요. 다시 한 번 들려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저희가 준비를 했습니다. 음소거가 아니죠. 잡음 소거. 주변의 잡음을 지운 대통령의 발언을 세 번 세 번 연속으로 들려드릴게요. 듣고 각자 판단하세요. 들려드리겠습니다. 저희가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는 자막을 괄호로 했습니다. 어떻게 들리세요.

◆ 현근택> 바이든으로 들리잖아요. 세 번 연속 들어도 저걸 어떻게 날리면 하고 바이든하고는 다르잖아요. 그런데 날 자 자체가 날로 들려야 되잖아요. 처음에. 날 자로 안 들려요.

◇ 김현정> 김근식 교수님은 날로 들리세요?

◆ 김근식> 날로 생각하면 날이라고 할 수 있어요.

◇ 김현정> 마음의 소리로 듣는 건 아니죠?

◆ 김근식> 그렇죠. 왜냐하면 주위가 시끄럽고 어수선한데다가 잡음이 있으니까 마음의 소리가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지금 잡음 제거 한 거였는데.

◆ 김근식> 네, 그러니까 저는 MBC에서 최초로 이걸 바이든으로 일단 자막을 넣어서 이게 삽시간에 전부 퍼졌기 때문에 일단 그렇게 들은 상태에 기정사실화된 편향이 있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바이든, 날리면이든 중요하지 않다. 그 앞에 비속어가 저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은 대통령실의 해명도 그렇고 우리 국민의힘의 일부 강경파 의원들 대응도 그렇고 있는 것을 없는 것으로 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는 듣기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면 그게 또 서로 바뀐들 바이든이라고 해서 한미 관계가 껄끄럽다고 해서, 그러면 골대를 옮겨서 국내 정치로 해서 야당한테 그 이야기를 하면 그게 해결이 됩니까? 제가 말씀드리지만 쓰레기차 피하다가 똥차 만난 격이죠. 그렇게 생각하는 대통령실의 해명 자체가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아요. 깔끔하게 대통령이 인정 하시고 사과하시면 될 일을.

◇ 김현정> 그 논리로 제가 넘어가려고 했어요. 이제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 이 논의가 하나 있고 그걸 넘어서서 그러면 대통령실의 해명은 어땠느냐에 대한 부분인데 사실 처음에는 논란이 이거였어요. 대통령이 이 이야기를 한 것이 적절하냐 부적절하냐. 사담이냐 아니냐, 핫 마이크면 이해해야 되느냐, 아니냐, 가치 판단의 문제이던 것이 대통령실의 해명이 나온 후에는 사실 관계에 대한 판단으로 넘어가버렸어요. 누군가 하나는 거짓말을 하는 논란으로 참거짓 논란으로 넘어가 버렸어요. 이 대응은 어떻게 보세요?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쉐라톤 뉴욕 타임스퀘어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현근택> 완전 실패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처음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사적 발언이라고 그랬거든요. 사적 발언이니까 문제 삼지 말아라 얘기였는데 예를 들어서 날리면으로 한다고 그러면 예를 들어서 한두 시간내로 했으면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가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 15시간이라는 시간이라면 최근에 언론보도에 의하면 국내 언론 다 타고 외국 언론 다 나오고 그다음에 미국에 있는 의원들도 다 본 상태에서 그다음에 아무리 날리면이라고 해명을 해봐야 그 사람들 인식이 바뀌겠냐고요. 전혀 안 바뀌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미국대로 욕 먹고 또 그거 아니라고 하면서 국내에 와서는 또 국내에 와서 욕 먹고, 양쪽에 욕 먹는 상황이 된 거예요. 결국은 15시간, 그 시간이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영국 조문 얘기 나왔을 때는 청와대 부대변인이나 이런 분들이 바로바로 반박을 했어요. 왕실의 요청이었다. 그렇게 대응을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이해가 안 이해가 안 가는 게 15시간 동안 이거를 이렇게 지체하다가 이미 다 퍼져나가고 다 이미 외국 언론 다 나왔는데 그다음에 얘기하면 뭐 해요? 아무 의미 없는 얘기죠. 그러니까 오히려 전선을 확대시키고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확인 관계로 가다 보니까 논란을 더 키운 셈이 됐죠.

◇ 김현정> 다 청력테스트를 하는 단계로 가버리는.

◆ 김근식> 저도 대통령실에서는 그게 부적절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물론 해외순방이라는 것은 국내를 떠나서 현장에 계속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정돈된 회의나 전략을 숙의할 수 없는 상황도 있어요. 그런 면에서 보면 정무적인 판단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데 대부분의 핫 마이크 사고는 늘상 있을 수 있는 겁니다. 그러면 그렇게 사고로 지나가고 진정되기를 봤다가 이미 바이든으로 보도가 다 퍼져버린 상황이면 나중에 한미 외교 채널 통해서 미국 의회나 바이든 대통령한테 양해를 구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서로 불필요한 오해를 풀면 되는 겁니다.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는 건데 15시간 지나서 사실은 이게 한국 야당한테 이야기한 거다라고 하면 문제를 하나 더 만든 거잖아요. 저는 그런 면에서 대통령실의 해명이 정무적으로 부적절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러다 보니까 김은혜 수석이 그때 공개적으로 브리핑 할 때 그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국민 여러분, 다시 한번 들어봐 주십시오. 다시 또 듣는 거예요. 그거를.

◇ 김현정> 주말 내내 들은 거예요. 국민들이.

◆ 김근식>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이 쓴 비속어가 부적절하면 그 이야기를 많이 안 듣도록 하는 게 낫지 다시 들어보라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 김현정> 그리고 또 많은 국민들 귀에는 날리면으로 김근식 교수님처럼 들은 분도 계시겠지만 바이든이라고 듣는다는 분이 정파를 떠나서 또 꽤 많아요.

◆ 현근택> 제가 보기에 이거 여론조사를 할 것 같아요. 어딘가에서, 뭘로 들리는지.

◆ 김근식>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실의 그 대응, 15시간을 지체한 것도 그렇고 반응도 그렇고 저는 그거에 따라서 국민의힘의 일부 의원들이 사실은 비속어도 안 썼다라고 주장을 하는, 물론 그분들 귀에는 그렇게 들린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마는 이런 대응들이 과연 대통령께 도움이 될 것인지, 오히려 이런 것은 깔끔하게 인정하고 대통령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 시작한지 얼마 안 됐다고 치더라도 이런 경험을 통해서 앞으로 반면교사로 삼아서 언행의 신중함을 되찾아보는 계기가 되면 훨씬 득이 됩니다.

◇ 김현정> 오늘 대통령 약식 기자간담회. 도어스테핑이 잠시 후 있답니다. 있다는 발표가 지금 났습니다. 여기서 사과 같은 게 나올까요? 어떻게 보세요, 두 분.
 


◆ 현근택> 어려운 질문인데 아마 잘 아시니까 직접 해 보…

◇ 김현정> 김근식 교수님, 어떤 입장이 나올까요? 질문은 있을 것이고.

◆ 김근식> 사과라는 형식으로든 어떻게든 말씀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안 나올 것 같기도 합니다.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스타일상. 질문이 나가면 답변은 뭐라고든지 하셔야 될 텐데.

◆ 현근택> 그렇죠. 윤석열 대통령이 예전에 경선 때도 보면 전두환 옹호 발언 나왔을 때 사과도 보면 굉장히 오래 걸렸거든요. 며칠 걸리다가 겨우겨우 나중에 사과했는데 개사과 사진이 나오면서 굉장히 논란이 됐었죠. 기본적으로, 저는 기본적으로 검사들이 사과하기 싫어한다. 다 보면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특징이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문제가 나왔을 때 사과를 거의 안 하시는 분이에요. 유감표명도 잘 안 하시고.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 보면 알거든요. 다 가짜뉴스다, 광우병이다, 다 조작했다 이렇게 나오고 있어서 그게 아마 보기에 대통령 의중을 어느 정도 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1분 남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불의를 보고 불의라고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행동하라. 이렇게 얘기하고 퇴진 집회가 또 지지자들 사이에 열리고 이렇게까지 가는 건 또 어떻게 보세요?

◆ 김근식> 저도 그래서 퇴진 집회가 일부 보도가 되는 것이 아마 국민의힘의 광우병 사태라는 이 연상작용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 지지자 분들도 퇴진 집회하는 것은 과도한 대응입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불의라고 하는 게,아니 그러면 한일 정상회담 잘못하고 한미 정상회담이 그렇게 됐다고 해서 비판할 수 있지만 그게 불의라고 보기는 힘들잖아요. 저는 그래서 이재명 대표의 불의라는 표현도 과도한 표현이고 그다음에 또 하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쪽 대응도 문제가 있고 대통령의 언행이 지적이 되는 계기가 되어야 되지만 이 보도 과정을 보면 아까 성일종 의원이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엠바고가 풀리기 전에 이미 민주당의 원내대표란 분이 공개적인 발언을 해서 얘기를 해버리잖아요.

◇ 김현정> 그런데 온라인상에 이미 퍼졌기 때문에.

◆ 김근식> 온라인 상에 퍼진 것은 풀 기자단에 의해서 이게 공유되다가 누군가가 그거를 캐치를 해서 조롱이 섞인 이야기로 들린다고 이게 삽시간에 퍼져버린 겁니다. 그러니까 현 변호사도 그 전에 미리 알어버린거 아닙니까.

◇ 김현정> 현 변호사님 30초 드릴게요.

◆ 현근택> 저렇게 자꾸 이걸 보도 과정을 문제 삼는 건 자체가 문제라고 보고요.

◆ 김근식> 그거는 따져봐야 되고요. 기자들이 최소한의 취재…

◆ 현근택>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얘기는 사실 그런 얘기도 했어요. 예전에 담벼락에 욕이라도 해라. SNS 활동이라도 해라. 그런 얘기를 하는 겁니다. 나가서 집회해라, 이런 건 아닌 것 같고. 그런데 지금 어쨌든 시민들은 나오고 있죠. 지금 매주마다 여섯번째, 일곱번째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은 제가 보기에는 기본적으로 다른 거 필요 없어요. 죄송합니다, 앞으로 조심하겠습니다. 그 말만 하면 돼요. 뭐가 어렵습니까? 그게.

◇ 김현정> 잠시 후 도어스테핑 보겠습니다.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 현근택> 수고하셨습니다.

◆ 김근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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