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탄도미사일 쏘며 도발 재개.."불만 표출하되 수위 조절"
[앵커]
북한이 석 달여 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도발 행위를 강력 규탄했습니다.
오늘(26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겨냥한 북한의 반발성 무력시위로 보입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공모함 강습단이 참여하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군사 도발이 예견되던 상황.
북한의 선택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아침 6시 53분, 북한이 평안북도 태천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은 최고 고도 60km로 600여 km를 비행했고, 속도는 마하 5로 탐지됐습니다.
차량식 이동발사대에서 쏜 거로 추정되는데, 군은 회피 기동이 가능한 KN-23 미사일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6월 5일 이후 석 달여 만입니다.
대통령실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고, 이번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번 도발이 지난 8일, 북한의 핵 무력 법제화 발표 이후 첫 탄도미사일 발사라는 점에 주목하고, 미국 등 우방국과 공조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승겸 합참의장과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은 화상 회의를 통해 공조를 다졌습니다.
오늘부터 나흘 동안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계획대로 실시해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성기영/국가안보전략연구원 외교전략연구실장 : "동해상의 연합훈련이나 또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일련의 미사일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여집니다."]
북한이 이번엔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로 도발 수위를 조절했지만, 한미 군 당국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등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그래픽:서수민/영상편집:조완기
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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