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MBC 행태 도저히 두고보기 어려워..野, 국익 자해행위"

2022. 9. 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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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최초 보도한 MBC를 향해 "행태를 이대로 도저히 두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직격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이번 순방 보도에서 최초로 대통령의 비속어 프레임을 씌운 MBC는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기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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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대통령 비속어 프레임 씌운 MBC"
"사실관계 확인조차 하지 않은것으로 판단"
"항의 방문, 경위 해명 요구 등 조치 취할 것"
野 향해서도 "48초 만남 운운 악의적 폄훼"
"약식회동한 국가도 한국-영국-프랑스 뿐"
"외교참사 아닌 정치참사라고 규정할 수밖에"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최초 보도한 MBC를 향해 "행태를 이대로 도저히 두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직격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이번 순방 보도에서 최초로 대통령의 비속어 프레임을 씌운 MBC는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기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현재 논란이 되는 부분은 자막 같은 사전 정보 없이 들을 때 단어가 매우 부정확하게 전달돼 전문가조차도 어떤 말인지 확정하지 못하고 있고, 발언 내용이 그것이 아니라는 내용도 나오고 있다"며 "때문에 대통령실이 해당 영상 송고 사실을 파악한 뒤에 각 언론사에 정확한 워딩을 확인하기 전에는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MBC 최초 보도처럼 미국을 지칭하는 단어였다면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더 철저한 확인이 필요한데 MBC는 이런 확인 과정을 생략하고 자의적이고 매우 자극적인 자막을 입혀서 보도했다"며 "행태가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그렇지 않아도 MBC는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의 생태탕 보도, 경찰 사칭, 야당 대선후보(윤 대통령)의 부인 녹취록 방송 등 정치적 중립성과 취재 윤리를 무시한 보도로 여론의 뭇매 맞은 사례 한 두번이 아니다"며 "어떻게 공중파 민영 방송, 공정 방송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실 왜곡, 흠집내기식 보도행태는 국익에 전혀 도움되지 않을뿐 아니라 언론에 대한 국민 신뢰를 훼손할 따름"이라며 "MBC에 대해서는 항의 방문과 경위 해명 요구 등 우리 당이 취할 수 있는 여러 조치들 취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한미 정상의 약식 회동을 두고서도 "(민주당의) 48초 만남 운운은 매우 악의적이고 의도적인 폄훼가 아닐 수 없다"며 "유엔(UN) 총회에 무려 139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이 정식 양자회담한 국가는 영국과 필리핀 뿐이며 약식회동한 국가도 우리 나라와 영국, 프랑스 뿐이라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익을 확대하기 위한 대통령의 노력과 성과가 야당의 온갖 흠집내기로 묻힌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며 "자제를 당부했으나 민주당은 하루가 멀다하고 깎아내리고 비난하기에 급급했다. 도대체 대한민국의 국익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있는지 다시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도 겨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대통령의 해외 순방 논란은 '외교참사'가 아닌 '정치참사'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며 "진짜 외교참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 주일한국대사로 부임하고도 1년 6개월 동안이나 일본 외무성 장관조차 만나지 못한 사례, 대한민국 대통령 수행기자단이 중국 측에 폭행당했지만 항의 한 마디 못한 이런 것이 외교참사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소모적 논쟁이 대통령 순방길마다 반복되는 것은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일이며 국익에 대한 자해행위"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누가 집권하든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는 비난을 자제하고 응원하는 풍토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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