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일관계 한술에 배부를 수 없어.. 지난 정부서 관계 많이 퇴조"

심진용 기자 2022. 9. 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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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후 첫 출근길 순방 외교 관련 발언
"어려움에도 한·일 관계 정상화 강력 추진"
'48초 환담'엔 "100여개국 모인 자리라.."
영국ㆍ미국ㆍ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3개국 순방에서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이번 순방 기간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으로 꼽으며 “자유·인권·평화·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로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이행하고 국제연대를 강력하게 지향한다는 대한민국 국정기조를 전세계에 알림으로 해서, 국정협력을 해야하는 나라와 (한국에) 투자하려는 외국기업, 국제사회에서 활동하는 기업이 합당한 대우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밝혔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48초 환담’에 대해서는 “(영국 런던에서) 버킹엄궁 리셉션에 가보니 100여개국 이상 모이는 자리여서, 미국 대통령과 장시간 잡아서 뭘 한다는게… 나토만 해도 30개국 (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참모들에게 미국 대통령과 장시간은 어려울 것 같고, 무리하게 추진하지 말라, 장관 베이스 그리고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베이스로 디테일하게 논의하고 바이든 대통령과는 최종 컨펌만 하자(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고, 우리 기업에만 별도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 대해서는 “한·일 관계는 한술에 배부를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면서 “지난 정부 들어 관계가 많이 퇴조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 국민 여론도 있고, 우리 국민 여론도 있고, 양국 국민들 생각을 잘 살펴가며 무리 없이 관계 정상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한국과 일본의 기업은 관계 정상화를 바란다”면서 “한·일관계가 정상화되면, 양국 기업 투자로 양쪽에 일자리가 늘고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한·일관계 정상화는 강력히 추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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