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성과 자평' 속..野 "외교참사 삼진 아웃" 與 "제 얼굴 침 뱉나"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그제(24일) 밤 5박 7일간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을 통해 미국, 일본과 주요 현안을 해결했다고 자평했는데요.
반면 여야는 윤 대통령의 순방 성과, 특히 뉴욕에서의 '비속어 논란'을 두고 극명한 입장 차를 보였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5박 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
지난 7월 나토 정상회의 귀국 때와 달리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기내 간담회는 없었습니다.
대신 대통령실은 서면 자료를 내고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 대북 확장 억제 등의 협력 의지를 확인했고, 기시다 일본 총리와는 2년 9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개최해 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성과는 국민 청력 테스트뿐이었다"며 이번 순방을 실패로 규정했습니다.
영국 조문 취소, 뉴욕 욕설 논란, 캐나다 투자 성과 거짓 홍보를 묶어 '삼진 아웃'이라며, 대통령 사과, 외교 라인 교체, 김은혜 홍보수석 경질을 요구했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외교 참사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하지는 못할망정 뻔뻔하게 거짓말까지 했습니다. 이것이 국민의 냉정한 평가입니다."]
이재명 대표도 "불의를 방관하는 건 불의"라며 "의(義)를 위한다면 마땅히 행동해야 한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무차별적 깎아내리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민주당은) 순방 내내 외교 참사를 외치며 대한민국의 얼굴에 스스로 침을 뱉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비속어 영상'을 처음 보도한 MBC를 겨냥해 나경원 전 의원은 "의도된 왜곡, 조작에 따른 국익 훼손에 책임져야 한다", 권성동 의원은 "신속한 보도가 아닌 신속한 조작이자, 정치 투쟁 삐라 수준"이라며 2008년 광우병 보도까지 거론했습니다.
반면 윤 대통령을 향해 '정신 차리라'고 했던 유승민 전 의원은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라며 대통령과 당의 성찰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고석훈
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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