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선 넘으면 치명적 결과..러에 핵사용 직접 경고"
[앵커]
미국은 러시아 측에 비공개로 핵무기 사용에 대한 경고를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선을 넘으면 치명적인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전했다는 설명인데요.
러시아와 고위급 채널을 통해 대화를 이어오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에 대해 미러 당국 간 비공식 채널로 고위급 대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CNN 등과의 인터뷰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러시아는 치명적인 결과에 직면할 것이고 미국과 동맹들은 단호하게 대응할 것, 이런 경고를 러시아 측에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몇 달은 물론이고 최근 며칠 사이에도 러시아 고위급과 접촉이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접촉 내용과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러시아가 선을 넘으면 어떤 결과를 수반할지 명확히 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21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동원령을 내리면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즉각 경고를 보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21일)> "핵전쟁은 승자가 없고 결코 일어나서도 안 됩니다.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은 지난 1월 이 같은 약속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러시아는 무책임한 핵위협을 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한 것을 거론하며, 핵무기 사용이 이전엔 허풍일 수 있었지만 이젠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역에서 추진 중인 주민투표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위험한 신호라고 덧붙였습니다.
세계 2위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 영토임을 선포하려는 것이고 이후 서방이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것이란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서방이 에너지 분야 등에 있어 러시아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도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무력 시위와 가짜 위협에 귀 기울여선 안된다"며 서방 지도자들이 계속 러시아에 제재를 부과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우크라이나 #핵위협 #러시아 #미국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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