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뉴스픽!]SK텔레콤, 첫 '버추얼 휴먼' 광고 모델 발탁

SK텔레콤 에이닷 광고에 출연한 버추얼 휴먼 나수아(오른쪽)와 전속모델 아이브 장원영.

SK텔레콤이 자체 AI음성기술을 적용한 '버추얼 휴먼'을 AI서비스 'A.'(에이닷) 메인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통신사 최초의 버추얼 휴먼 광고모델이다. 버추얼 휴먼 이름은 '나수아(SUA)'다. 3D 버추얼 휴먼 개발기업 온마인드가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한 실시간 인터랙티브가 가능한 AI형 가상인간이다.

온마인드는 SK스퀘어가 첫 투자처로 선택한 회사다. 나수아의 SK텔레콤 광고 출연은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사업 제휴 첫 결실이다. 나수아는 광고에서 SK텔레콤 전속모델 아이브 장원영과 친구 사이로 등장, 에이닷 신규 서비스 '에이닷 tv'의 주요 기능을 설명한다. 에이닷티비는 고객 시청 이력과 선호도에 기반해 채널·프로그램을 추천하고, 고객은 광고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통신사 최초로 버추얼 휴먼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26일 서울 서초구 온마인드 모션캡처 스튜디오에서 모델과 촬영 관계자들이 SK텔레콤의 3D 버추얼 휴먼 모델인 나수아의 모션캡처 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SK텔레콤은 에이닷티비 AI 요소를 부각하기 위해 사람과 버추얼 휴먼이 동시에 나오는 설정이 적합하다고 판단, 나수아를 기용했다. 나수아의 목소리는 AI 기반 음성합성기술로 구현했다. AI 음성합성기술은 이보다 앞서 KBS 라디오, 누구(NUGU)·T맵 셀럽 보이스 서비스 등에 적용됐다. 성우 더빙이 아닌 자체 기술로 만든 AI 보이스로 대화하는 건 SK텔레콤 광고가 처음이자 얼굴부터 목소리까지 버추얼 휴먼의 모든 것을 AI로 만들어 광고에 적용한 최초 사례다.

광고를 시작으로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사업 시너지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온마인드 우수 버추얼 휴먼 기술력을 서비스에 폭넓게 활용하고, SK스퀘어는 투자한 포트폴리오 회사의 기업가치를 증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