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번째 만원 관중에, 승리 요정 나왔는데..SSG의 25일 일요일은 악몽이었다

이정원 2022. 9. 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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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이었다.

김원형 감독이 지휘하는 SSG 랜더스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6으로 패했다.

10회말 라가레스, 최지훈, 오태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고 결국 SSG는 2-6으로 패했다.

SSG(86승 47패 4무)와 LG(81승 49패 2무)의 게임차는 3.5경기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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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이었다.

김원형 감독이 지휘하는 SSG 랜더스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6으로 패했다.

이날 SSG의 선발 투수는 숀 모리만도(30)였다. 모리만도는 시즌 중반 SSG의 대체 외인으로 합류했다. 10경기에 나서 7승 1패 평균자책은 2.05에 불과하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도 1.14, 피안타율도 0.220으로 괜찮다.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 4회 강판 후 최근 2경기에서 모두 7이닝을 소화했다. 10경기에서 8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SSG의 25일 일요일은 악몽이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특히 모리만도는 승리 요정으로 통한다. 10경기에서 팀이 9경기를 승리로 가져왔다. 승률이 90%나 된다.

이날도 모리만도는 최고의 피칭을 이어갔다. 직구, 커브, 커터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LG 타선을 압도했다. LG는 5회 2아웃까지, 14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했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그러다 5회 2사에서 문보경에게 첫 안타를 내줬다. 이어 이재원에게 이날 경기 첫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최정이 땅볼 타구를 잘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6회도 큰 문제는 없었다. 이상호,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했고 홍창기의 타구는 유격수 직선타로 연결됐다.

7회 모리만도에게 이날 경기 가장 큰 위기가 왔다. 김현수와 채은성에게 연속 중전 안타를 내줬다. SSG 벤치는 수비 강화를 위해 2루수 자리에 최준우를 대신해 김성현을 투입했다. 오지환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문보경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비 실책으로 1점을 헌납했다.

투구수가 점점 많아지다 보니 모리만도의 제구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재원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연속 3개의 볼이 나오기도 했지만, 다행히 유격수 뜬공이 나오면서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이후 모리만도는 마운드를 노경은에게 넘겨줬다. 이날 모리만도는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훌륭한 피칭을 보였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평균자책도 1.84까지 낮췄다. 2-1 앞선 상황에서 내려갔기에 승리 요건도 갖췄다.

그러나 모리만도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8회를 잘 막고 9회에도 올라온 노경은이 2아웃을 잡으며 경기 종료까지 아웃 카운트 하나만을 남겨뒀다. 그런데 오지환, 문보경, 이재원, 이영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 2-2 동점이 되었다.

개인의 승리는 날아갔으나 팀이 승리를 가져온다면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마저 무산됐다. 10회 연장 승부에서 김택형이 올라왔다. 박해민 볼넷, 홍창기가 야수선택으로 인해 출루했다. 김현수를 1루 땅볼로 처리하고 채은성을 자동 고의사구로 내보낸 후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렸다. 좋았다. 그러나 김민성에게 만루홈런을 내주며 2-6이 되었다.

10회말 라가레스, 최지훈, 오태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고 결국 SSG는 2-6으로 패했다.

이날 SSG는 지난 5월5일 한화 이글스전, 7월2일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홈경기 만원 관중(23,000석)을 달성했다. 그러나 웃지 못했다. SSG(86승 47패 4무)와 LG(81승 49패 2무)의 게임차는 3.5경기로 줄였다. LG는 정규리그 1위 희망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만약 SSG가 잡았다면 매직넘버도 4로 줄이면서 1위를 눈앞에 뒀겠지만, 실패했다. 승리 요정이 나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웃지 못했다. SSG에게 25일 일요일은 악몽이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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