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와 조각이 뒤섞인 새로운 조형물"..곽인탄 '팔레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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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조각가 곽인탄의 개인전 '팔레트'(palette)가 청와대 춘추문 옆 공근혜갤러리에서 내달 5일부터 11월5일까지 개최된다.
곽인탄은 미술사를 장식한 위대한 작가 김환기, 이우환, 드쿠닝, 로뎅, 자코메티 등의 작품을 참조해 머릿속에 떠오르는 잔상들을 모아 자신만의 조각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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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MZ세대 조각가 곽인탄의 개인전 '팔레트'(palette)가 청와대 춘추문 옆 공근혜갤러리에서 내달 5일부터 11월5일까지 개최된다. 공근혜갤러리 전속작가가 된 후 첫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고민해 온 소조적인 조형 방식에서 한층 발전된 실험적인 신작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화가가 팔레트에 다양한 색상을 조색하듯 조각을 팔레트 삼아 작업했다.
곽인탄은 머릿속을 가득 메우고 있는 일상의 고민들을 손으로 점토를 빚어 뼈대에 붙여가며 다채롭게 굴곡을 만들어 촉각으로 남긴다. 이 촉각의 흐름을 따라 다시 작은 조각물들을 덧붙이고 물감을 덧발라 마침내 회화와 조각이 뒤섞인 새로운 조형물을 탄생시킨다.
이렇게 탄생한 '팔레트 2'는 김환기 회화에 등장하는 푸른 별들을 떠올리게 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대 조각의 아버지인 로댕의 두상, 다양한 감정을 담은 '이모지'들이 작은 조각으로 재조형돼 각 요소를 장식하며 작품에 재미를 더했다. 조각가로서의 작가의 내적 갈등을 유쾌하고 유희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는 부조 작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호랑이띠인 작가 본인을 상징하는 호랑이 두상, 여러 형태의 조각가의 손,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장난감 다이노소어, MZ 세대의 다양한 감정을 담은 이모지 등의 작은 조각들을 팔렛트가 된 부조 위에 담아냈다.
곽인탄은 미술사를 장식한 위대한 작가 김환기, 이우환, 드쿠닝, 로뎅, 자코메티 등의 작품을 참조해 머릿속에 떠오르는 잔상들을 모아 자신만의 조각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한다.
그는 지난달,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조각충동'전에 '동시대가 주목하는 젊은 한국 조각가 17인'에 선정돼 미술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올해 처음 참가한 '키아프 2022'에서는 해외 컬렉터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얻기도 했다.
곽인탄은 2013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2017 홍익대학교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했다. 2016년 3의 영역이라는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난 1월, 오산시립미술관 그룹전 등에 참여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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