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동원령 반대' 다게스탄서 최소 100명 구금..체포 총인원, 2000명 넘어

이유진 기자 김정률 기자 2022. 9. 2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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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예비군 부분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러시아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특히 러시아 남서부의 자치공화국 다게스탄에서 발생한 시위에서 최소 100명 이상이 구금되면서 반발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내려진 동원령으로 인해 러시아 전역에서 반대 시위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다게스탄과 같은 소수 민족들이 사는 지역에서의 반발이 극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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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역 부분 동원령 반대 시위..소수민족 지역 반발 '극심'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적 동원령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김정률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예비군 부분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러시아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특히 러시아 남서부의 자치공화국 다게스탄에서 발생한 시위에서 최소 100명 이상이 구금되면서 반발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내려진 동원령으로 인해 러시아 전역에서 반대 시위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다게스탄과 같은 소수 민족들이 사는 지역에서의 반발이 극심하다.

다게스탄의 수도 마하치칼라에서 '전쟁 반대'를 외치는 이들이 경찰과 대립하는 현지 상황들이 다수의 소셜미디어 영상 등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시위는 앞서 이 지역 남성 100여명 이상이 강제 소집되자 항의의 뜻을 밝히는 차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시위대는 주요 도로 곳곳을 봉쇄했고, 경찰들은 이를 막기 위해 총격을 가하면서 대치 상황은 극에 달했다.

영국 BBC 집게에 따르면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동원된 6000여명의 러시아 군인 중 다게스탄 출신이 30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다게스탄보다 인구가 5배나 많은 모스크바 출신의 사망자 수의 10배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게스탄 지역에서의 반발이 더욱 극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 국방부는 지역별 구체적 사상자 수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날까지 러시아 전역에선 동원 반대 시위를 벌인 200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군 동원령을 전격 발동한 직후 벨리키노브고로드에서 열린 건국 1160주년 기념 행사서 연설을 갖고 “우리는 공갈과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국익을 포기하는 실수를 하는 것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무덤으로 갈 수 없다"(No Mobilization to the Grave)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시위는 러시아에서 사실상 범죄화 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동원이나 계엄령 기간 중 또는 전시 중에 병역을 거부하거나 탈주한 자에게 엄벌을 부과하는 형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병역 거부나, 탈주 외에도 명령에 따르지 않거나 상관에 저항하면 최대 15년형의 금고형을 부과한다고 돼 있다. 특히 개정안에는 '전시 중'에 더해 '동원 기간 중'이라고 명시해 직업군인뿐만 아니라 예비역도 형사상 책임을 지게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에선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전역에서 수천명의 병력이 동원됐다며 푸틴 대통령의 이런 정책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으려한 도시 운동가들과 소수의 민족 공동체들의 저항을 불러일으켰다.

러시아의 동원령 발표 이후 수천 명이 러시아를 떠났으며 비자가 필요없는 국가로 향하는 비행기표도 매진됐다. 이웃한 핀란드와 조지아를 향하는 국경 도로도 꽉 막혀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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