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순방, 국제적 망신만 사. 성과는 욕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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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순방에 대해 "성과는 욕설 논란과 국민들 청력 테스트뿐"이라며 "거짓으로 상황을 면피하지 말고 솔직하게 사과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면서 "그래야 등 돌린 국민 신뢰도 돌아올 것", "국민 조롱을 받는 벌거숭이 임금님이 아닌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통령 모습을 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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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순방에 대해 “성과는 욕설 논란과 국민들 청력 테스트뿐”이라며 “거짓으로 상황을 면피하지 말고 솔직하게 사과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면서 “그래야 등 돌린 국민 신뢰도 돌아올 것”, “국민 조롱을 받는 벌거숭이 임금님이 아닌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통령 모습을 보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다자 외교를 통해 국격을 높였다고 평가하고 “하지만 윤 대통령의 두 번째 순방은 국제적 망신만 사며 전임 정부에서 쌓은 대한민국 국격을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과는 욕설 논란과 국민들 청력 테스트 뿐이었다. 0점도 부족해 마이너스 점수”라며 “런던에서의 무례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 후 욕설 논란이 국내외 매체에 장식된 건 국민으로서 마음이 아프고 참담하다”고 했다.
또 “대통령이 오히려 국격을 무너뜨린 희대의 순방이었고 알맹이 빠진 빈껍데기 순방 이었다”며 “이번 순방을 지켜본 국민들은 대한민국 외교를 이렇게 망쳐도 되느냐며 분노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냉정하게 현실을 인식하라”, “이제라도 눈 뜨고 귀 열어 국민을 바라보라”며 “그 시작은 솔직한 사과와 무능한 외교라인 교체”라는 등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벌어졌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뉴욕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논평을 통해 해당 영상을 언급하며 “다시 한 번 들어봐주시라. ‘국회에서 승인 안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며 “또 윤 대통령 발언에 이은 ‘우리 국회에서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박진 장관의 말은 영상에 담겨있지도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어제 대한민국은 하루아침에 70년 가까이 함께한 동맹국가를 조롱하는 나라로 전락했다”며 “순방외교는 상대국과 국익을 위해 총칼 없는 전쟁터인데, 한발 내딛기도 전에 짜깁기와 왜곡으로 발목을 껐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대통령과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은 언제든지 수용한다. 그러나 대통령의 외교활동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이야 말로 국익자해행위"라며 "정파의 이익을 위해 국익을 희생시킬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의 논평을 종합하면 21일 열린 글로벌펀드재정공여회의 연설 후 해당 영상에 있는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 주고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주장이다.
김 수석은 ‘어제 발언은 우리 국회를 향해 있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앞부분 ’XX들‘은 맞나. 그렇다면 이건 우리 국회라는 건가’라고 묻자 “미국 의회가 아니라는 거다”라고 했다. 취재진이 ‘한국 의회인가’라고 재차 묻자 “예, 미국 의회가 아니니까요”라고 확인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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