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칼 꽂힌 느낌" 박진영이 눈물을? 스페인行 '싱포골드'는 과연 [종합]

김수형 2022. 9. 2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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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싱포골드'에서 스페인으로 향할 전국 각지의 합창단들이 한데 모였다. 박진영도 눈물짓게 할 무대는 과연 어떤 무대일지 궁금증을 안겼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 '싱포골드'에서 이날 국내최초 퍼포먼스 합창 배틀을 알리는 '싱포골드' 대망의 첫방송이 시작됐다. 전국에 모집공고를 개시한 가운데 무려 112팀에서 3126명이 총 도전했다고 알려졌다. 

디렉터들을 소개, 먼저 리아킴은 "퍼포먼스 합창이 뭐지? 합창하면서 춤을 출 수 있나 우리 나라에 팀이 있는지도 궁금했다"며 "해외에서 한국 세계 합창단이 완전먹힐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형석도 " 우리나라에서 최초인 것 같아 우려도 된다'고 하면서도  "배틀로 여기서 1등한 사람이 스페인에서 세계대회 나가는 것 아니냐"고 했다. 실제로 최고의 팀을 가려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계 합창 월드컵에 출천하는 것까지 이어진다고 해 기대감을 더했다. 

본격적으로 매니저 실장으로 한가인이 도착했다.  팀장은 가수 이무진이었다.  다음으로 이무진, 리아킴도 자리를 채웠다. 이때, 싱포골드 프로듀서 박진영이 등장하자 모두 환호했다. 

박지영은 한가인에게 "한가인씨가 왜 어떻게 앉아있나"며 질문, 한가인은 "심사위원이 아닌 참가자를 케어할 매니저역을 할 것"이라며 "집안에서도 가족들을 케어한다, 참가팀에 속마음에 깊이 공감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국제 세계 합창대회 월드컵에도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 했다. 이무진 역시 "2년 전 오디션을 봤을 때, 트레이너, 심사위원이 아닌 작은 위로라도 건네줄 친구가 필요했다"며 "그 역할이 제가 될 것 같다"며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어줄 것이라 했다. 

 본격적으로 참가자들을 만나봤다. 먼저 제주도에서 온 울림합창단이 등장, 무대를 마친후 인터뷰를 했다.
한가인은 최연소 참가자인 7세 참가자에게 "이모 아기보다 한 살 많은데 정말 잘했다"며 어떤 생각으로 했는지 물었다.  7세 참가자는 울컥한듯 눈물을 글썽이자 "왜 울어요? 마음이 어때요?"라며 따뜻하게 마음을 살피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심사평을 전했다. 리아킴은 "왜 퍼포먼스가 왜 안 나오지 기다렸는데 발로 쿵하고 돌 때 집중력에 빠져들었다"고 했다. 김형석은 지휘자를 언급하며 "비트나 박사가 더 정확했으면 좋았겠다 아쉬움이 있다"며 음악감독다운 예리한 심사평을 전했다. 

박진영은 "한 사람으로 보자면 밝고 청량하고 에너지틱하다, 단 멤버 구성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어리고 여성 분들이 많아 청량하지만 남성분들의 중저움이 부족해 아쉬웠다"며 훨씬 더 밸런스가 나올 수 있는
방법을 놓쳐 아쉽다는 평을 전했다. 연이은 지적에 합창단들 표정도 굳어졌다.

합격과 불합격을 가리는 '금.은.동'을 소개, 메달 지역배틀 방식을 설명했다.  박진영은 "금.은.동메달 버튼이 있어 합격에 필요한 멤버들은 1개씩, 반드시 금메달이 1개 포함돼야 다음 라운드 진출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리아킴은 은메달, 김형석은 "긴장했을 것, 장르가 총망되는 합창단"일며 역시 은메달을 전했다. 이제 박진영 손에 운명이 달린 가운데, 그는 "최종목표가 국제 합창 월드컵에서 좋은 무대를 보여주는 것. 가능성이 많이 보이지만 지금 대회를 나가면 어떨까 생각으로 최종평가를 내린다"며 동메달을 눌러 제주 울림합창단은 최종 탈락됐다. 박진영은 "다음 라운드 진출 못 돼도 정말 의미있는 무대였다'고 위로했다. 

한가인 역시 인터뷰 한 최연소 참가자가 울먹이는 것을 보며 "괜찮아요? 너무 잘했다"며 위로했다. 안타까움에 시선을 떼지 못한 모습이었다. 한가인은 참가자들이 떠난 후 "긴장됐을 텐데 아기들이 참 잘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아니나 다를가 무대 뒤에서 아이들은 "박진영 참 밉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다음은 꽥꽥이 합창단이 등장, 신생 합창단이라고 했다. 특히 19명 중 10명이라는 뮤지컬 전공자가 다수였다. 박진영은 "쇼콰이어란 장르가 이미 익숙하고 자연스러울 것"이라며 기대했다. 

'꿈빛 파티시엘'을 선곡, 박진영과 김형석은 이 노래에 대해 잘 몰랐다. 하지만 한가인은 "SNS 챌린지로 유명해진 곡, 저는 딸이 있어서 너튜브를 많이 본다"며 다양한 장르의 노래에 대한 지식도 전했다. 이어 무대 후에도 그는 "정말 너무 좋았다, 인형들이 춤추는 것 같았다"고 했다. 
 
리아킴은 완벽하게 무대를 소화한 팀에 "스토리가 느껴졌던 무대 ,합창과 합동이 어울렸던 무대"라며 금메달을 선택, 김형석은 "앙상블 밸런스가 너무 완벽"이라며 "합창의 중요한 부분은 앙상블 밸런스인데 너무 좋았다"며 역시 "테마파트 와있는 느낌"이라며 역시 금메달을 전했다.

이제 박진영 평가만 남아있는 상황. 박진영은 "이런 순간이 꼭 있어, 노래를 정말 잘 불러도 난 불합격을 누른다"며 "이유는 열번 부르면 똑같이 부를 것 같기 때문. 그는 "모든 것이 완벽해도 다 똑같아서 한 사람 같길 바라는 것이 아냐 다 똑같아서 한 사람 같다, 같은데 다른 느낌이 있어야한다"며 오히려 상반된 평가를 냈다. 

이에 김형석은 "테크닉에 있어,  서로 호흡을 맞춰 소리를 내는 건데 그 부분은 함잡을 데가 없다"며  "어떤 곡을 선곡하냐에 따라 실력이 없으면 안 바뀔 것, 진영씨가 말하는 모습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며 극명하게 갈린 평가를 전했다. 급기야 김형석은 "다른 곡을 한다면 다른 모습 보여줄 수 있나요?"라고 참가자들에게 물었고 참가자들은 그렇다고 답했다. 박진영은 "메달을 안 드릴 순 없다"며 동메달을 전했다. 결국 금메달 2개를 얻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다음 참가자에 대해 한가인은 "합창단 만들어진 계기가 마음에 와 닿아,경력에 단절된 아내를 위해 같이 노래하고 싶은 분들을 모았단다"며 사랑꾼 지휘자를 기대, 이어 은여울 여성 합창단이 등장했다.지휘자가 된 남편은 "아내 꿈이 어릴 때부터 성악가, 유학까지 다녀왔던 아내 내 병케어를 해주느라 본인을 희생한 아내,
돌아보니 난 오페라가수가 되어있고 아내는 꿈을 포기한 엄마가 되어있더라"고 했다. 이에 아내는 "아이 둘 키우느라 성악활동이 어려웠다 아들 키우니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더라"며 경력 단절된 안타까움을 전했다.

중고마켓을 통해 단원 전원을 모집했다는 지휘자. 이들은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성악버젼으로 재해석했고
무대가 끝나자마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한가인은 "성량이 너무 좋았다  심지어 마이크가 없었다"며 풍부한 성량 덕에 목소리도 선명아 와닿았다고 했다. 

원곡자 박진영은 "너무 충격적"이라며  "파워가 떨어질까 싶었는데 알토 인원이 많은 것이 신의 한수"라며 
"결과적으로 오늘 참가자 중 가장 소리가 풍성하고 힘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너무 감동적인 무대"라며 금메달을 선택했다. 김형석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즐기는 팀"이라며 "그게 더 큰 가치가 있어, 훈훈하고 따뜻했다"고 했다. 하지만 은메달을 선택, 리아킴은 동메달을 전했다. 

다음은 한 눈에 봐도 연륜이 느껴지는 'J콰어어' 합창단이 등장, 창단 11년차 천안 아마추어 합창단이었다. 
총 70여명 중 선착순으로 구성된 팀이라고. 안무도 직접 상의해 만들었다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일흔이 넘었지만 여전히 소녀, 소년다운 모습을 보인 참가자들. 박진영은 "여기서 잘하면 대박인데..진심으로만 하면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이어 무대를 공개, 귀여운 안무부터 화음까지 완벽하게 완성했다. 특히 버스커버스커의 '꽃송이가'를 선곡, 가사를 닮은 듯한 이들의 모습이 지켜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했다. 일흔이 넘은 최고령자인 두 참가자의 화음까지 심사위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곳곳에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무대 후 아무도 한 동안 말을 잇지 못 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박진영은 "죄송하지만 사연으로 심사할 순 없다 아름다운 스토리 때문에 좋은 점수를 주자고 할 순 없다"며"근데 진짜 잘했다"며 감동받은 평가를 전했다. 그는 "전공자 없이 안정되게 한 목소리, 소리와 동작이 아닌 감정까지 맞췄다"며 "한 명 한 명 소울이 아닌 이 팀의 소울이 느껴졌다"며 감탄했다.

리아킴도 "퍼모먼스가 간결한데 담백해, 참 예쁘게 보였다"며 "전혀 어설프지 않고, 여러분들 자체로 보였다"고 평했다. 김형석은 "이번 무대가 그냥 따뜻했다"며 "처음 시작할 때 서로 얼굴을 바라보는데 그 느낌이 참 좋았다"며 합창을 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서로의 마음을 알고 관객도 알고 위로하는 것, 그래 이게 합창이지 란 생각이 들어 백점이 낮을 정도로 최고의 시작이었다, 서로를 따뜻하게 어깨를 다독이는 퍼포먼스도 울 뻔했다"고 했다.  

한가인은 "공연보는 내내 눈물이 나 노래를 사랑하는 우리 엄마가 올라간 것 같아,평생 노래를 사랑한 우리 아빠가 올라간 것 같아 가슴이 찡했던 부분"이라며 "'싱포골드' 제안을 받고 막연히 순수 아마추어분들, 상상했던 합창단이 나와서 마음이 뭉클하고 눈물이 났다"고했다. 이무진도 "제 짧은 23년 인생에서 첫번째로 접한 합창단이 우리 할머니, 교회 성가대를 한 할머니 모습이 생각났다"며 "누군가의 기억을 꺼내주는게 가장 좋은 무대, 그래서 감사하다"고 평했다. 

이어 박진영은 금메달을 선택, 김형석은 "너무 따뜻하고 영글었던 무대"라며 역시 금메달을, 리아킴도 금메달을 선택해, 최초로 트리플 골드를 받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모두를 감동시킨 아마추어 중장년 합창단이었다. 한가인은 "왜 내가 눈물이 나지?"라며 눈물,  박진영은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너무 잘했다 사연으로 금메달 준게 아니다, 진짜 냉정했던 평가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음은 17년간 호흡을 맞춘 '헤리티지 매스콰이어' 합창단을 소개했다.  이들은 "그 동안 노래봉사하고 간식 봉사를 해 코로나로 함께 모이는 것 자체가 힘들어, 2년간 힘들었다"며 오랜만에 모인 감회를 전하면서 
"사실 오디션, 대회나간 적 없어 객관적 평가를 받은 적 없다, 평가받는 것이 익숙하지 않지만 순위와 평가없이 우리 성장을 위한 도전"이라 말했다.

이들은 박진영의 'SWING BABY'를 선곡, 박진영은 "이 곡을 합창한다는 건 상상이 안 간다"며 기대했다. 이어 완벽한 무대를 꾸몄고 심사위원 모두 기립박수를 쳤다.  그만큼 쉽게 가시지 않는 무대열기였다. 

리아킴은 갑자기 눈물을 쏟기도 했다. 감동한 리아킴은 "왜 이런 신나는 노래를 들으면서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며 "누군가가 진짜 진심으로 즐기는 걸 보고 있을 때 그걸 보면 눈물이 난다, 온 몸으로 진짜 즐겁게 다 뿜으시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갈수록 퍼포먼스가 빌드업하면서 마지막에 폭발하는데 감당이 안 될 정도 강력한 퍼포먼스 정말 멋졌다"고 평가했다. 

김형석은 "소름이 끼친 이유, 발성과 호흡이 완벽해, 밸런스가 너무 좋다"며 완벽한 밸런스와 호흡으로 하모니를 이뤘다고 했다. 심사가 아닌 즐기는 무대였다고. 박진영은 "서로 음정 걱정을 안 하는 단계까지 간 팀, 레벨이 거기"라며 역시 극찬했다.  그러면서 고민없이 금메달을 선택, 김형석과 리아킴도 금메달을 선택했다. 리아킴은 "최근 가장 소름끼친 순간"이라 덧붙였다. 이렇게 트리플 골드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가인은 "전체 다 일어난건 오늘이 처음 신앙 부흥회에서 흥을 받은 느낌"이라며  "없던 믿음이 생기는 것 같다, 이래서 음악이 필요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만큼 압도당했던 무대. 박진영은 "지역 배틀에서 기립할 줄 몰랐다"며 웃음, 김형석도 "아직도 무대 잔향이 남는다"며 공감했다.이들은 "다음 무대 더 멋지게 만들 것, 스페인 가자"라고 외쳤다. 

무엇보다 이들은 '싱포골드'에 대해 "'합창'이 왜 아름다운지 보여준 무대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제일 그리웠던 건 이렇게 많이 모일 수 있던 것 내 목소리가 안닌 우리 목소리, 서로 위로하고 도움주고 기대고 토닥이는게 합창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예고편에선 더욱 막강한 라이업을 공개, 박진영은 "가슴에 칼이 몇개 꽂힌 느낌, 예선하며 처음으로 눈물 났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진영은 "이 정도면 스페인에서 붙어볼 만 하다"고 말할 정도. 이들이 말하는 '어벤져스'팀들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감을 안겼다. 
 /ssu08185@osen.co.kr

[사진] ‘싱포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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