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안보보좌관 "러, 우크라서 핵무기 사용시 단호 대응"

김윤지 2022. 9. 2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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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며 그로 인해 치명적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러시아에 경고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상황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위협에 대해 최근 며칠 러시아 고위급과 직접적인 접촉을 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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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방송 발언
"러 고위급과 직접 접촉하며 내용 전달"
"푸틴 발언, 그만큼 상황 어렵단 뜻"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며 그로 인해 치명적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러시아에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AFP)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상황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위협에 대해 최근 며칠 러시아 고위급과 직접적인 접촉을 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21일 군 부분 동원령을 내리면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역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편입되는 우크라이나 영토는 러시아의 ‘완전한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내 친러 지역에서는 27일까지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 투표가 진행된다.

설리반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힘이나 자신감의 표현이 아니”라면서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원하지 않았던 동원령을 내릴 만큼 선택지가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예비군 동원령 이후 러시아에서는 이에 대한 반대 시위가 확산하면서 시위 참가자 1300여명을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설리반 보좌관은 “그렇다고 위험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없애버리려고 하는 의지가 남아 있고, 그런 위험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무기, 탄약, 정보 등 우크라이나인들이 그들의 땅과 자유 및 민주주의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우리는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설리반 보좌관은 미국 CBS 방송에도 출연해 이와 관련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우리는 러시아 정부에 핵무기의 사용은 러시아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미국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란 점을 직접 전달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친러 지역 주민 투표와 관련해 설리반 보좌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해 우리는 가짜 주민 투표를 인정하지 않을 것을 러시아에 분명히 밝혔다”면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가짜 주민 투표로 무엇을 하려고 하든 상관없이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우리의 지원을 멈추거나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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