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급나누기 전략 통했다..아이폰14 프로 잘나가 평균판매가 껑충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를 출시하며 고급 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에만 신기능을 대거 적용한 ‘급나누기 전략’이 시장에 통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각) 고객들이 더 비싼 아이폰 프로 모델을 선택함에 따라 올해 안에 평균 아이폰 판매 가격 기록이 2번 깨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4 출시 이후 애플 아이폰 평균 판매 가격(ASP)이 올 3분기 892달러를 기록하고, 4분기에는 944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금껏 아이폰 평균 판매 가격이 900달러를 넘어선 적은 없었다. 최고 기록은 작년 4분기 873달러다.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를 출시하며 총 4개의 모델을 내놨다. 아이폰14, 아이폰14플러스, 아이폰14프로, 아이폰14프로맥스가 그것이다. 애플은 달러 기준 출시 가격을 전작인 아이폰13과 동일하게 책정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고가 모델인 아이폰14프로와 프로맥스에 몰아줬다. 노치(화면 위 카메라 모듈이 심어있는 검은 테두리)가 움직이며 하나의 알림창이 되는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과 4800만화소 카메라, 새로운 AP 칩인 A16바이오닉을 프로 이상 모델에만 탑재했다.
소비자들은 아이폰13과 별 차이가 없는 14와 14플러스 모델보다 기능이 개선된 프로와 프로맥스를 선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에버코어 ISI가 이달 소비자 4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이폰 구매 의향이 있는 소비자 56%가 프로 모델을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4 프로 모델에 대한 수요는 예상보다 높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궈밍치는 자신의 트위터에 “애플이 아이폰14 프로 모델에 대한 강한 수요로 인해 폭스콘 측에 아이폰14 생산 라인을 아이폰14 프로 모델 생산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아이폰 평균 판매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은 애플의 마진이 더 많이 남는다는 뜻이다. 같은 1대를 팔아도 애플이 더 많이 수익을 거두면서 애플의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를 낸다. 특히 평균 판매 가격 상승은 애플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의 디지타임스는 “애플의 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60%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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