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총선, 우파연합 승리..무솔리니 후 첫 극우·여성 총리 유력(종합)

김태규 2022. 9. 2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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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25일(현지시간) 실시된 조기 총선 출구조사 결과 극우 정당 중심의 우파 연합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극우 성향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가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 이후 첫 극우성향 총리인 동시에 이탈리아 사상 최초 여성 총리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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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출구조사 우파연합 41∼45% 득표 예측…최소 득표 40% 넘겨
'女 무솔리니' 멜로니…伊 사상 첫 극우·여성 총리 당선 유력

[로마=AP/뉴시스]조지아 멜로니 '이탈리아의 형제들'(FdI) 대표가 지난 2020년 7월4일 모마 중심부 피아자 델 포폴로에서 열린 중도우파의 반대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단에 이탈리아어로 '이탈리아의 일자리를 위해 단결'이라고 쓰여 있다. 9월25일 치러지는 이탈리아 총선에서 멜로니가 이끄는 FdI가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어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2.7.28

[서울=뉴시스]강영진 김태규 기자 = 이탈리아에서 25일(현지시간) 실시된 조기 총선 출구조사 결과 극우 정당 중심의 우파 연합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극우 성향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가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 이후 첫 극우성향 총리인 동시에 이탈리아 사상 최초 여성 총리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가 실시한 자체 출구조사 결과 우파 연합이 41~45%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가디언·BBC 등은 보도했다. 정부 구성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 40%를 넘어서는 수치다.

가디언에 따르면 멜로니 대표가 이끄는 Fdl은 22~26%를 득표했다.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이 대표로 있는 동맹(Lega)은 8.5~22.5%,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당수로 있는 전진이탈리아(FI) 당은 6~8%를 각각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엔리코 레타 민주당(PD) 대표가 이끌고 있는 중도 좌파 연합은 17~21%를 득표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범좌파로 분류되는 오성운동(M5S)은 13.5~17.5%를 득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출구조사 결과가 확정될 경우 멜로니 대표가 이끄는 Fdl, 살비니 당수가 이끄는 동맹, 베를루스 전 총리가 이끌고 있는 전진이탈리아 등 세 당으로 구성된 우파 연합이 과반을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우파 연합의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멜로니 대표가 총리직에 오르면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된다. 무솔리니 이후 집권한 첫 극우 성향 지도자이기도 하다. 극우 성향의 멜로니 대표는 '여자 무솔리니'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로마=AP/뉴시스]이탈리아 극우 아이콘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I) 대표.

1977년 로마 태생인 멜로니는 15살이던 1992년 무솔리니 지지자가 결성한 이탈리아사회운동(MSI)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부패한 기득권층을 비판하며 두각을 나타내 MSI의 뒤를 이은 극우 민족동맹 청년부의 전국 지도자가 됐고 2006년 이탈리아 하원의원에 선출됐다.

2008년에는 31살의 나이로 베를루스코니 정부에서 청소년장관을 맡아 이탈리아 최연소 장관이 됐었다. 10년 전인 2012년부터 FdI를 이끌고 있으며, 2020년에는 폴란드 집권당 PiS를 포함한 유럽보수개혁파당(ECR) 의장도 맡았다.

Fdl 대표로 선출된 뒤 멜로니 대표는 반(反) 이민 정책과 반유럽을 표방하는 등 극우 성향으로 지지세를 확장해왔다. 드라니 내각이 물러난 뒤 실시된 조기 총선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반이민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었다.

유세 과정에서 Fdl가 무솔리니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멜로니 대표는 파시즘을 상징하는 Fdl의 로고는 현재와 무관하다며 파시즘과 거리를 둬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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