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외교 참사"..국민의힘 "순방 성과 무차별 깎아내리기"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마무리됐지만 여야 공방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번 순방이 외교 참사라고 혹평한 민주당 쪽에서는 이재명 대표까지 '불의를 방관하는 건 불의'라는 글을 올리며 가세했고,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과거 욕설 논란을 꺼내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해외 순방이 외교 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은 총체적 무능을 날것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외교 참사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하지는 못할망정 뻔뻔하게 거짓말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속어 논란에 가려져 미국 순방의 핵심 과제였던 한미 통화스와프 등은 제대로 다뤄지지도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페이스북에 "불의를 방관하는 것이 불의"라며 "마땅히 행동해야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앞서 국민들이 망신을 느꼈다고 지적한 데 이어, 윤 대통령 발언 논란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외교 성과를 무차별적으로 깎아내렸다고 반박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민주당은 대한민국 외교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힘겹게 달성한 외교 성과마저 전용기에 두고 내리라고 막아서고 있습니다.]
친 윤석열계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의 과거 욕설 논란을 꺼내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비속어 논란은 야당과 좌파 언론의 조작선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일부 인사들은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며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습니다.
여야는 다음 달 4일부터 시작되는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놓고서도 거세게 충돌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과 논문 표절 의혹 관련 증인들을 부르겠다며 대정부 수위를 높이겠단 입장입니다.
국민의힘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하는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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