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저가매수 안통했다"..급락 주식 사모은 개미들 줄줄이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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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개인투자자)들의 '저가매수'(buy the dip)가 손실만 키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증시가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대폭으로 급락한 이달 13일에도 개미들은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은 20억 달러 이상 매수했다.
주가 급락에도 미국의 개미들은 ETF와 뮤추얼펀드에 돈을 넣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임에도 미국 개미들은 저가매수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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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저가매수'(buy the dip)가 손실만 키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증시가 급락한 후 급반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사라지면서 부터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뉴욕증시의 S&P500 지수는 하루 1% 이상 급락한 바로 다음 주에도 평균 1.2% 추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가 하락 폭은 지난 1931년 대공황 이후 91년 만에 가장 크다.
또 S&P500은 미국 연준이 3번 연속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자 올 들어 23% 급락하며 공식적인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다. 이는 연간 하락폭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최대다.
문제는 증시 상황이 이런데도 개미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연준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린 지난주에는 S&P500 등 뉴욕 3대 지수가 모두 4% 이상의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지만 상당수의 개미들이 저가매수에 나섰다.
뉴욕증시가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대폭으로 급락한 이달 13일에도 개미들은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은 20억 달러 이상 매수했다.
주가 급락에도 미국의 개미들은 ETF와 뮤추얼펀드에 돈을 넣고 있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의 펀드에는 총 890억 달러가 순유입됐다고 추산했다.
이에 비해 기관투자자들은 증시에서 돈을 빼고 있다. 기관은 주식을 매도하는데 개미는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증시가 상승장일 경우, 저가매수 전략은 유효하다. 그러나 미국증시는 전형적인 하강장이다. 또 앞으로 금리도 더욱 오를 전망이다.
실제 주요 투자은행들은 잇달아 증시의 연말 목표가를 하향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수석투자전략가 마이클 하트넷은 S&P500이 내달에 3022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3일 현재 S&P500은 3693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올해 말 S&P500이 360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이전의 전망보다 16% 급락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임에도 미국 개미들은 저가매수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개미들의 손실만 키울 뿐이라고 WSJ은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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