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순방 깍아내리기 멈춰야"..야 "윤대통령 사과·외교라인 경질해야"

나경렬 2022. 9. 2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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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두고 충돌했던 여야는, 이번 순방 결과를 놓고서도 상반된 평가를 내놓으며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무차별적인 순방 깎아내리기"라고 규정한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외교라인 경질을 촉구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남긴 순방 성과는 욕설 논란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핵심 과제였던 한미 통화스와프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문제는 다뤄보지도 못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이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거짓 해명에다 외교 성과를 부풀리려는 거짓 홍보까지, 희대의 순방, 국제적 망신"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윤석열 대통령은 실패한 순방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논란만 남긴 이번 순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외교라인에 대한 전면적인 교체를 추진하십시오."

대통령실의 조치가 없을 경우, 장관 해임 건의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명백한 순방 성과마저 덮으려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단절시킨 대일외교 복구의 단초를 마련했고, 한미동맹의 굳건함까지 확인했다고 맞받았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지금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시절의 빈손외교와 굴욕외교에 대한 자기반성부터 필요합니다. 민주당에 당부합니다. 무차별적인 깎아내리기는 그만 멈추십시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두고 당내 갑론을박은 계속됐습니다.

박수영 의원은 "팩트에서 출발할 자세가 전혀 돼 있지 않다"며 야당과 언론을 겨냥해 비판에 나섰는데, 유승민 전 의원은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다", "벌거벗은 임금님은 조롱의 대상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에선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 등을 통해 어떤 의미로 발언했는지 명확히 밝혀준다면 여러 논쟁이 해결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비속어논란 #대국민사과 #인플레이션감축법 #대일외교 #한미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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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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