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점도표 찍은 '매'들의 입 열린다 [3분 미국주식]

김철오 2022. 9. 2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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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6일 개장 전 뉴욕증시 미리보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왼쪽) 의장과 레이얼 브레너드(가운데) 부의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준 본부에서 비영리단체, 중소기업, 교육기관 지도자들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2015년 2월 26일 미국 뉴욕에서 인터뷰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EPA·AP·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올해 3분기(7~9월)는 이제 마지막 1주일만을 남기고 있다. 26일(현지시간)부터 닷새의 장을 끝내면 4분기(10~12월)로 넘어가 본격적인 가을·겨울 장세에 들어간다. 그 길목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스포츠용품·의류 브랜드 나이키,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올해 ‘밈주식’의 대표주인 가정용 생활용품 소매점 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이상 29일), 크루즈 선사 카니발(30일)의 분기 실적도 이번 주에 공개된다. 연중 최저점의 사선에 있는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이번 주에도 강한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1. 연준 위원들 줄줄이 연설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62%(486.27포인트) 떨어진 2만9590.41로 마감돼 3만선이 무너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2%(64.76포인트) 밀린 3693.2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198.88포인트) 하락한 1만867.93에 주간 장세를 끝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6월 연저점에 다가갔고, 다우지수는 이미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4%, S&P500지수는 4.65%, 나스닥지수는 5.07%씩 하락했다. 뉴욕증시의 약세를 불러온 건 지난 21일 끝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다.

연준은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해 미국의 기준금리를 3.00~3.25%로 끌어올렸다. 이보다 투자 심리를 위축한 건 FOMC 구성원들의 긴축 방향을 가늠할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FOMC 구성원들은 점도표에서 연말까지 기준금리 전망치를 4.4%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나를 비롯한 FOMC의 견해에서 갈 길이 멀다. 연말 중간값은 125bp(1.25% 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 번은 자이언트스텝, 다른 한 번은 ‘빅스텝’(0.5% 포인트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얘기다. 강한 긴축에 따른 경기 연착륙에 대해서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며 실패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제 FOMC 회의장 밖에서 연준 위원들의 의견을 듣게 된다. 파월 의장은 27일 프랑스중앙은행 콘퍼런스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에 따른 안정성’을 주제로 토론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준의 긴축 국면을 주도해온 불러드 총재는 27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30일에 연설할 예정이다.

불러드 총재를 포함해 FOMC 정례회의에서 점도표를 찍은 연은 총재들의 연설은 이번 주에 줄줄이 이어진다. 파월 의장은 경기 둔화를 불사해서라도 인플레이션을 꺾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만큼 연준 위원들의 연설에서 시장을 달랠 발언을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고금리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큰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이 발언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2. 나이키 [NKE]

나이키는 오는 29일 뉴욕증권거래소 본장을 마감한 뒤 시간 외 매매에서 회계연도 기준 20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발표 예상 시점은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5시15분이다. 시가총액 1521억8000만 달러로 미국 의류 시장 1위인 나이키의 분기 실적은 섹터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이키는 지난해 하반기 공급망 차질로 떨어진 주가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렸지만, 그해 11월 179.1달러에서 고점을 찍고 하락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뉴욕증시의 전체적인 하락장에서 97.02달러에 마감됐다. 52주 신고가 대비 낙폭은 46%에 달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잭스 에퀴티 리서치는 나이키의 주당순이익(EPS)을 0.93달러로 전망했다. 이런 전망치는 전년도 같은 분기 EPS인 1.16달러보다 감소한 이익을 반영한 것이다. 직전인 2022회계연도 4분기 EPS인 0.90달러보다는 소폭 상승한 전망치가 제시됐다.

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MU]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비슷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 ‘한국 반도체 시장의 풍향계’로 불린다. 마이크론은 나이키와 같은 오는 29일 나스닥 본장을 끝내고 회계연도 기준 올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한국시간으로는 30일 오전 5시로 예정돼 있다.

잭스 에퀴티 리서치는 마이크론의 분기 매출을 69억4000만 달러, EPS를 1.42달러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는 물론 직전 분기보다도 감소한 실적 전망치가 제시됐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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