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플레이션' 오나.. 수해 복구 포항제철소, 파업 예고 현대제철

김지애 2022. 9. 2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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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에서 '스틸플레이션(철강+인플레이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태풍 피해 복구작업이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인데다, 현대제철의 노조 파업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철강 생산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포스코는 3개월 내 포항제철소의 전 제품 재공급을 목표로 철강 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포항제철소의 철강재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현대제철은 파업으로 들썩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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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지난 20일 1냉연공장 직원이 설비 및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산업계에서 ‘스틸플레이션(철강+인플레이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태풍 피해 복구작업이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인데다, 현대제철의 노조 파업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철강 생산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철강재 가격이 오르면 조선·자동차 등 ‘전방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포스코는 3개월 내 포항제철소의 전 제품 재공급을 목표로 철강 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에 따른 포항제철소 침수 이후 지난 15일 선강부문을 완전 정상화하는 등 복구작업에 속도를 붙이는 중이다.

이달 말에 1냉연 및 2전기강판, 다음 달 중에 1열연과 2·3후판 및 1선재 공장 재가동을 목표로 한다. 11월 중에는 3·4선재 및 2냉연, 12월 중에 스테인리스 2냉연 및 2열연 공장을 다시 돌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선재공장은 총 4개로 다음 달 중에 1선재, 11월 중에 3선재와 4선재 공장의 복구가 끝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제철소의 철강재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현대제철은 파업으로 들썩이고 있다. 산업계에선 포항제철소의 정상 가동 시점을 12월 중순으로 예상한다. 현대제철이 파업으로 생산을 멈추면, 철강 수급에 타격이 생길 수밖에 없다.

현대제철 노조는 오는 28일 24시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금속노조 현대제철 4개 지회(당진·인천·포항·당진하이스코)는 지난 21일 사측에 “22일 예정된 16차 노사 교섭에 사측이 참석하지 않을 경우 쟁의행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었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 7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벌여 94.2%의 찬성을 얻었다. 현대제철과 노조는 올해 3월부터 임금 인상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다른 계열사와 같은 수준으로 특별격려금을 달라고 요구한다.

철강재 가격은 꿈틀거리고 있다. 이달 23일 기준으로 열연 유통가격은 t당 110만원에 이르렀다. 전월 대비 10% 오른 가격이다. 포스코 후판 소매가격도 지난 19일 기준 125만원으로 이달 첫 째주 가격(109만원)보다 16만원 상승했다.

산업계에서는 공급 대란을 걱정한다. 국내 기업과 유통점에서 보유한 열연, 후판, 스테인리스 등의 주요 철강제품 재고는 2~3개월 수준으로 알려진다.

다만 포스코는 공급난 가능성을 낮다고 본다. 해외 법인을 통해 주요 제품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열연, 후판, 냉연제품 등의 경우 광양제철소 최대 생산 체제를 병행하고 있다. 자동차 강판은 광양제철소에서 대부분 생산하고 있어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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