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대만 문제보다 북핵 위협이 최우선 과제"
[앵커]
대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입장에서는 대만 문제보다는 북핵 위협이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 방한 예정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면 역시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될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CNN 앵커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을 지원할 것인지 물었습니다.
[만약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북한 역시도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는 강력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해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의 과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직접적인 대만 군사지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건데, 한국 입장에서는 대만이나 우크라이나 문제보다 북핵 위협이 가장 심각하다고 했습니다.
미국이 대만보다 한반도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이야기냐는 질문에도 즉답을 피했습니다.
[제가 미국의 우선순위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한반도와 대만 모두 미국에 중요하니까요. 둘 다 미국과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에 의해 지켜질 것입니다. 둘 모두 매우 중요한 이슈입니다.]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게 중국 때문이냐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장 초청으로 방한한 펠로시 의장을 휴가 중인 대통령이 만나야 하는지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었다"며 "펠로시 의장도 개인적인 휴가의 중요성을 알고 전화상으로 이해를 했다"고 했습니다.
한·미 동맹과 관련해서는 기술력이나 군사력 모두 미국이 가장 앞서 있다며 우리 사회, 경제, 정치를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미국 시스템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동북아 순방길에 오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장례식에 참석한 뒤 29일에 서울에서 윤 대통령을 만날 예정입니다.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 지난달 펠로시 하원의장에 이어 미국 의전서열 1, 2, 3위의 연속 방한입니다.
백악관은 이 자리에서 역시 북핵 위협과 대만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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