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히잡 시위'로 최소 50명 사망..머스크는 "스타링크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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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최소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는 이란의 '히잡 시위'를 위해 '스타링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머스크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미 국무부가 이란의 인터넷 자유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온라인 성명을 발표하자, "스타링크를 활성화한다(Activating Starlink)"고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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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최소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는 이란의 '히잡 시위'를 위해 '스타링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머스크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미 국무부가 이란의 인터넷 자유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온라인 성명을 발표하자, "스타링크를 활성화한다(Activating Starlink)"고 댓글을 달았다.
스타링크는 머스크 CEO가 경영하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아직 인터넷망이 활성화되지 않은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유럽 일부 지역과 오세아니아에서 40만명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란에서는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 미착용' 혐의로 구속돼 지난 16일 옥중에서 숨지는 일이 벌어지자 전국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일고 있다. 이란 정부는 시위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현재 인터넷과 휴대전화 통신망 등의 접속을 제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머스크 CEO가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란 사람들이 쓸 수 있게 만들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에도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스타링크를 제공했던 바 있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최대 규모의 이란 반정부 시위가 수도 테헤란과 제2의 도시 마슈하드 등 80개 도시로 확산됐다. 사망자 수는 최소 50명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란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례없는 수준의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상황이다.
이란 정부는 미국이 배후에서 시위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이 이란의 폭도들을 지원하는 것은 미-이란 관계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국과 이란 간 핵 합의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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