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종양 치료후 복귀한 대니엘 강, 연장서 지고도 "기쁨의 눈물" 펑펑
척추종양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교포선수 대니엘 강(미국)이 연장전에서 패배한 뒤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여기에 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자랑스럽다”며 눈물을 흘린 대니엘 강은 “이기지 못했지만, 이건 기쁨의 눈물”이라고 말했다.
대니엘 강은 26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643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로 7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196타를 기록, 아타야 티티쿤(태국)과 공동선두로 마친 뒤 연장전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대니엘 강은 18번홀(파5)에서 칩인 이글을 성공하며 클럽 하우스 리더(경기종료 시점의 선두)로 마쳤다. 1타차 선두로 챔피언조에서 플레이 한 티티쿤은 좀처럼 시원스러운 경기를 펼치지 못하다가 17번홀(파3) 버디로 공동선두가 됐고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지 못해 연장전을 펼쳤다. 15번홀(파3)에서 열린 첫 연장을 파로 비긴 뒤 티티쿤이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시즌 2승을 챙겼다.
지난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열린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 당시 척추종양 사실을 알게 된 후 6월 US오픈에서 이를 공개한 대니엘 강은 투어 활동을 중단하고 진료와 치료에 전념한 뒤 지난달 CP 위민스 오픈(캐나다)을 통해 복귀했다.
대니엘 강은 종료 직후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는 중계진의 질문에 “그렇다. 내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대답하다가 솟아오른 눈물을 참지 못했다. 대니엘 강은 “이건 기쁨의 눈물”이라며 웃음을 보인 뒤 “솔직히 말해 지옥과도 같았다. 내가 지금 여기에 있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대니엘 강은 남은 시즌에 대해 “여전히 과정에 있다.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골프를 하기 위해 여기에 나왔고, 올해 복귀했다는 사실에 우리 팀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가 다시 플레이 하고,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난 여기에 있다. 그래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JTBC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거둔 티티쿤은 5개월 만에 시즌 2승을 올리며 제니퍼 컵초(미국), 이민지(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에 이어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150점을 더해 1299점을 쌓은 티티쿤은 이 대회를 공동 12위로 마친 최혜진(1161점)을 138점차로 밀어내고 선두를 질주했다.
최운정이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1타 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지난 4월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공동 6위를 넘는 시즌 최고 성적을 올렸다.
신지은이 최혜진과 공동 12위를 기록했고 첫날 공동선두로 출발했던 김세영은 공동 16위(11언더파 202타)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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