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로그인] 세계 5대 말산업 도약 선두주자, '한국마사회'

박상인 2022. 9.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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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까지 평균 7조원 대 매출·당기순이익 1950억원
올해 8월 누적 매출액 4조2751억원..19년 대비 86.5%
세계 5대 말산업 도약 위한 'VISION 2037' 선포
"한국마사회, 코로나19 기회 삼아 새도약 할 것"
한국마사회 전경 ⓒ한국마사회

최근 세계는 급변하는 물결 속에 다양한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감염병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비대면 문화 확산,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등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들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공기관 역점 사업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데일리안이 기획한 [D:로그인]은 공공기관의 신사업을 조명하고 이를 통한 한국경제의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마련됐습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로그인]처럼 공공기관이 다시 한국경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바꿔놨다. 국가 방역 지침에 따라 말 산업도 그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특히 경마와 말산업 육성을 맡고 있는 한국마사회의 매출은 평년 대비 15% 수준에 그쳤고, 평균 2000억원에 달하던 당기 순이익은 4000억원 넘는 손실로 돌아섰다.


한국경마의 역사는 지난 1922년 사단법인 조선경마구락부 설립에서 시작된다. 이후 1949년 조선마사회를 한국마사회로 회명을 변경하면서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지금의 한국마사회가 됐다.


경마의 공정한 시행과 말산업 육성에 관한 사업 등으로 축산 발전에 이바지하고 국민 복지증진과 여가선용을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마사회는 5본부·2지역본부·25실처·12부속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경마지원직 1539명, 일반직 778명, 전임직 212명 등 총인원 2657명이 근무 중이다.


주요사업은 ▲말산업육성 산업 ▲경주시행 사업 ▲발매서비스 사업 ▲사회공헌 사업 등 4가지다. 코로나19 발생 전 평균 7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당기 순이익은 평균 1950억원에 달했다. 특히 매년 당기 순이익 70%(약 1000억원)를 축산발전기금으로 출연할 만큼 국민경제에 이바지했다.


그러나 2020년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경마파행이 장기화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크게 낮아졌다.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상생노력과 함께 사회적 가치사업을 확대해 나갔다. 또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신성장 동력도 발굴했다.


우선, 지난해 최대 50%에 달하는 직원 휴업과 함께 기준연봉 동결 등으로 453억원을 동결했다. 경마 및 말산업 기반유지를 위해 1544억원 규모의 무관중 상생경마도 시행해 경마 관계자들의 생계도 지원했다.


사회적 가치사업을 위해서도 말복지문화 조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 및 관리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농가직거래 장터 ‘바로마켓’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판로도 개척했다.


아울러 남아공 수출계약 체결로 한국경마 수출시장이 전 대륙으로 확대 됐으며 국내 최초 해외 종마 사업 진출로 신수익 창출과 한국경마 위상을 제고시켰다.


이같은 노력으로 올해 8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4조2751억원으로 2019년 대비 86.5% 수준을 기록했고, 같은기간 누적 입장인원은 608만5000명으로 2019년 대비 71.4%까지 끌어 올렸다.


한국마사회는 올 하반기에도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경영 정상화에 따른 말산업 생태계 복원과 경영혁신을 계속하겠단 의지를 보였다.

세계 5대 말산업 도약을 위한 ‘VISION 2037’ 선포

한국경마 100주년 기념식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는 이같은 위기를 극복함과 동시에 올해 2월 정기환 회장이 취임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중심으로 신경영방침을 수립했다. 이어 4월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조직개편과 인사조치 등을 단행했다.


아울러 한국마사회는 지난 5월엔 한국경마 100년을 위해 세계 5대 말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새로운 100년 비전’을 선포했다. 이른바 ‘VISION 2037’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전략과제도 제시했다.


우선, 경마의 품질을 높이고 한국경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서비스 환경을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하고, 신기술을 접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이어 유소년 승마 활성화로 민간 자생력을 높여 말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말 복지를 비롯 동물복지 문화 정착에 앞장선다. 이에 더해 국민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소통채널을 다변화하고 공공데이터 개방 등을 적극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ESG 경영을 강화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청사진이다.


한편, 경마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Gamble(도박)에서 ‘Sports(스포츠)’로 개선하고 한국 경마·경주마 등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한국경마 국제화’도 올해 중점 추진과제다.


국제화 기반 마련을 위한 한국 경마제도 및 경마 인프라 국제표준화와 함께 한국 개최 국제 경주를 신설하고 이를 발전시키기로 했다. 또 국제대회 지속 참가로 국산마 능력 검증을 추진하고 경마의 수출 산업화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한국 개최 국제 경주 수준을 제고하고 2030년 세계 최고 대회(두바이월드컵 등) 우승 목표로 국산마를 개량하고 육성하겠단 목표다.


이밖에도 건강한 승마 문화를 조성해 지속적 승마 수요를 창출하는 등 승마산업 활성화도 중점 사업으로 꼽았다.

“한국마사회, 코로나19 기회 삼아 새도약 할 것”

[인터뷰] 정기환 한국마사회장

정기환 한국마사회장 ⓒ한국마사회

지난 2022년 2월 제38대 한국마사회장으로 취임한 정기환 회장은 2019년부터 2년간 한국마사회 상임감사로 재임했고, 그동안 농민·농업 관련 단체를 이끄는 등 마사회의 면면을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한명이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마 중단에 따라 지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한국마사회를 비롯한 관련 산업 전체가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면서 “마사회가 이번 위기를 기회삼아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다지는 것이 마사회장으로서의 임무라고 생각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로 위축된 말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경마의 정상화가 급선무”라면서 “다행히 올해 4월 이후 경마고객 입장이 전면 정상화 됐고, 적극적 마케팅으로 올해는 3년 만에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경영정상화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한국마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정기환 회장은 “올해 한국경마 100년을 맞아 세계 5대 말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새로운 100년 비전’을 발표했다”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경마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전환, 말산업 육성정책 등 4대 전략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끊임없는 쇄신 노력을 통해 국민 레저로서 경마인식을 제고하겠다”면서 “어린 시절부터 말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등 국민에게 사랑받는 한국마사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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