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①] 류승룡, 뮤지컬도 되네? 춤 노래 척척 '만능열쇠' 활약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류승룡이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만능열쇠로 맹활약했다. 뮤지컬 영화 도전은 처음인데 춤, 노래 모두 기대 이상을 보여주면서 또 한 번 틀을 깨부순 것이다.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를 표방한 '인생은 아름다워'는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과 마지못해 그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 여행을 떠나는 남편 진봉을 그린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에 유행해 지금도 회자되는 대중 음악이 이야기에 알맞게 녹아들었다. 신중현의 '미인', 이문세의 '조조할인',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유열의 '이별이래'까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노래가 흐른다.
류승룡이 까칠하고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 진봉 역을 맡아 배우 염정아와 현실감 가득한 부부 호흡을 펼쳐냈다. 극 중 진봉은 폐암 말기 선고를 받고 2개월 시한부 삶을 살게 된 아내를 위해 내키지 않는 여행길에 동행한다. 류승룡은 겉으론 툴툴대지만 누구보다 아내를 아끼는 진봉의 '츤데레' 매력, 마음을 울리는 감정 연기를 십분 발휘하며 그간의 내공을 증명해 보였다.
류승룡은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열정으로 춤, 노래도 직접 소화했다. 십수 년 전 '난타'로 뮤지컬 무대에 오른 적은 있지만, 뮤지컬 영화는 낯선지라 1년 동안 일주일에 두세 번씩 연습에 매진했다는 류승룡. 그 결과 뮤지컬을 눈 앞에서 보는 듯 황홀한 장면이 2시간 내내 펼쳐진다. 류승룡 특유의 저음과 말하듯 노래하는 창법의 조화가 유독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미인'에선 류승룡의 대학 동기들이 깜짝 등장한다. 이 장면은 류승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류승룡은 "현역 뮤지컬 배우도 있고 대학교수도 있다. 신나서 하더라. 염정아 옆에 있던 배우도 동기다. 옛날로 돌아갔다"라며 "의미 있고 좋았다"라고 말했다.
류승룡의 색다른 매력을 확인할 '인생은 아름다워'는 오는 28일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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