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능가한 '트오세M', 운영만 잘하면 기대작

구병규 객원기자 2022. 9. 26. 06: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준 높은 그래픽과 핵앤슬래시 고유의 재미..발열 해결은 1순위 과제

- 트리 오브 세이비어 M 공식 PV

IMC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핵앤슬래시 MMORPG '트리 오브 세이비어 모바일(이하 트오세M)'이 지난 14일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원작 팬을 포함한 다수 게이머의 시선이 트오세M에 쏠렸다.

트오세M은 PC 게임 '트리 오브 세이비어'를 모바일로 계승한 게임이다. 원작보다 한층 더 높아진 그래픽 퀄리티와 부드러운 캐릭터 모션, 날씨 변화 등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현재 마지막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는 중이다. 홍보 영상을 본 유저들은 "벌써 기대가 된다", "예전부터 PC보다 모바일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원작의 몰이사냥 감성을 잘 살렸네", "완전 취향 저격" 등 호평이 자자하다.

국내 모바일 MMORPG의 캐릭터 육성은 자동 전투가 대세다. 트오세M의 육성 방식도 자동 전투가 메인이다. 그러나 다른 게임과 전투 방식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다수의 적을 순식간에 제압하는 핵앤슬래시의 매력을 강조했다. 자동 전투와 핵앤슬래시의 융합은 쉽게 볼 수 없는 조합이다. 이를 얼마나 잘 녹여낼 수 있을지 궁금했다. 

- 물리 시뮬레이션의 개선으로 기존 부자연스러운 동작이 부드럽게 변경됐다
- 핵앤슬래시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몬스터 배치를 조정하고 개채 수도 증가했다 
- 빠른 템포의 전투로 속도감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1차 CBT 이후 전투 시스템의 전반적인 변화가 있었다. 첫 번째 변화는 물리 시뮬레이션 개선이다. 동화의 느낌을 주려고 의도적으로 동작을 정지하거나 프레임을 스킵 하는 2D 프레임 모션 방식에서 풀 키 프레임 애니메이션으로 변경되면서 부자연스러웠던 캐릭터 동작이 부드러워졌다. 

두 번째는 핵앤슬래시 장르에 걸맞은 스킬 구성과 전투 스타일 개선이다. CBT 버전은 클래스별 전투 스타일을 구분하기 위해 단일 특화 클래스와 광역 특화 클래스가 존재했다. 단일 특화 클래스의 경우 1인 대상으로 사용하는 스킬이 많아 다수의 몬스터를 쓸어버리는 핵앤슬래시 장르의 시원한 느낌을 받기 어려웠다.

해당 문제점은 전체적인 스킬 구성을 광역으로 변경하거나 특성을 추가하는 등 핵앤슬래시 장르의 시원함과 속도감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추가로 범위가 좁았던 광역 스킬들의 범위를 넓게 조정하고 광역 스킬들의 대상 수 제한이 사라졌다. 필드 몬스터의 개체 수 증가와 리스폰 속도까지 단축해 핵앤슬래시라는 특징을 더욱 부각시켰다.

- 다양한 메인 콘텐츠들이 유저들을 기다리고 있다
- 각종 채소들을 재배할 수 있는 '하우징 농장'
- 어떻게 집을 꾸밀지 벌써 고민하게 만드는 '하우징 배럭'

트오세M은 콘텐츠들도 정말 다양했다. 장비 제작 재료를 얻는 '기억의 돌', 특성 성장 재료를 얻는 '수녀원', 부족한 실버를 채워주는 '은빛 사원', 일회성 도전 콘텐츠 '대지의 탑', 대량의 경험치를 얻는 '불길한 유적', 희귀한 아이템을 노릴 수 있는 고난도 파티 던전 '모독자들의 제단' 등이 존재한다.

파밍의 재미는 MMORPG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다양한 콘텐츠 중 희귀한 아이템을 노릴 수 있는 '모독자들의 제단'이 눈에 들어왔다. 특히 불경한 밀실은 모독자들의 제단 던전 중 가장 높은 스펙이 필요한 최고난도 파티 던전이다. 최대 4인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던전 내 부활 횟수(파티 공유)를 8회 제공한다. 최고난도라는 명성에 걸맞게 유저들의 도전 욕구를 채울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하우징 콘텐츠는 감성을 자극했다. 자신이 꾸민 배럭(집)은 캐릭터 선택 창의 배경이 되는 만큼 벌써부터 어떻게 꾸밀지 고민된다. 농장은 채소들을 재배하거나 동물을 키워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하우징 전용 파견 임무나 장식대에 무기와 방어구를 장식해 다양한 버프를 받을 수 있는 기능도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 원작에 비해 그래픽 퀄리티가 좋아졌으나 발열 문제라는 최우선 과제가 남았다

1차 테스트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발열 문제는 2차 테스트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자동 사냥이 메인 콘텐츠인 모바일 MMORPG는 더욱 발열에 민감하다. 캐릭터 육성을 위해 스마트폰을 장시간 켜둬야 하기 때문이다. 발열이 지속되면 스마트폰에 스로틀링이 걸려 성능 저하와 급격한 배터리 소모, 더 나아가 게임이 멈추는 등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출시일이 다가오는 만큼 발열 문제는 1순위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원작의 경험을 통한 불안감도 간과할 수 없다. 원작은 출시 당시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게임이었다. 그러나 연쇄적으로 버그가 발생해 '버그의 대명사', '비운의 게임'이라고 불릴 정도였고 그것들을 수정하는 작업 속도도 느려 유저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현재 트오세M은 CBT가 끝난 이후 테스트를 참여한 유저들에게 서버를 오픈해 각종 버그 제보나 개선안 관련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기에 원작과 다른 행보를 기대해 볼만 하다.

트오세M의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식 오픈을 기다리고 있는 유저들은 "출시일 좀 알려주세요",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지금도 테스트로 즐기는 유저들이 부럽다", "슬슬 준비할 때가 된 것 같은데", "이번에는 제발 흥하자", "트오세 파이팅" 등 칭찬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트오세의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동화 속 세상과 같은 그래픽은 유저들의 흥미를 돋우는 자극 포인트다. 기자도 원작을 나름 오래 즐겼던 만큼 트오세M의 정식 오픈을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원작을 즐겼을 땐 각종 버그로 지인들이 빠르게 이탈한 탓에 그 재미를 충분히 느끼지 못했던 만큼 트오세M은 출시 전 마지막까지 철저하게 검수해 전작의 불상사가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

presstoc01@gmail.com

Copyright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