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홀스, MLB 4번째 '700홈런' 금자탑

송용준 2022. 9. 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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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아니었다면 이런 날이 올 수 없었을 것이다."

푸홀스는 지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통산 699호, 700홈런을 연타석으로 터뜨려 대망의 7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때 다저스가 푸홀스에 손을 내밀어 선수 생활이 이어졌고 올해 친정 세인트루이스로 복귀해 대기록이 완성됐다.

공교롭게도 푸홀스의 700홈런 달성의 상대 구단도 다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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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상대로 투런·스리런 대포
역대 2번째 700홈런·3000안타도
배지환, MLB 첫 장타·타점 기록

“LA 다저스가 아니었다면 이런 날이 올 수 없었을 것이다.”

앨버트 푸홀스(4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살아있는 전설’로 등극한 날 밝힌 소감이다. 2001년 데뷔해 10년 이상 뛰었던 세인트루이스나 그에게 10년간 2억5000만달러를 안겨줬던 LA 에인절스 못지않게 다저스가 고마운 이유가 있었다. 선수 생명 위기에서 구해줬을 뿐 아니라 대기록 달성을 만들어준 팀이기 때문이다.
앨버트 푸홀스(왼쪽), 배지환
푸홀스는 지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통산 699호, 700홈런을 연타석으로 터뜨려 대망의 700홈런 고지를 밟았다. 3회 상대 왼손 선발 앤드루 히니에게 투런포를 뽑아낸 데 이어 4회에는 오른손 투수 필 빅퍼드의 몸쪽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월 3점 홈런이자 자신의 시즌 21호 아치를 그렸다. 푸홀스는 이로써 배리 본즈(762개), 행크 에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에 이어 역대 4번째 700홈런 타자가 됐다. 푸홀스는 25일까지 통산 안타도 3378개로 에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700홈런-3000안타도 기록하게 됐다.

푸홀스는 지난해 강제 은퇴의 기로에 놓이며 대기록을 놓칠 뻔했다. 에인절스가 지난해 5월 그를 방출했기 때문이다. 이때 다저스가 푸홀스에 손을 내밀어 선수 생활이 이어졌고 올해 친정 세인트루이스로 복귀해 대기록이 완성됐다. 공교롭게도 푸홀스의 700홈런 달성의 상대 구단도 다저스다.

한편 푸홀스의 대기록이 써진 24일 배지환(23·피츠버그 파이리츠)은 한국인 역대 26번째 빅리거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8년 피츠버그와 계약한 배지환은 마이너리그 생활 4년 만에 첫 MLB 콜업을 받고 이날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서 9번 타자로 데뷔해 볼넷과 안타로 출루하고 도루 2개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에 힘입어 배지환은 25일 컵스전에는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점 2루타로 첫 장타와 타점을 기록하고 이어 첫 득점까지 올리며 팀의 6-0 승리와 8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배지환은 2경기에서 7타수 2안타(타율 0.286)를 기록했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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