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나라 얼굴 스스로 침뱉어" 野 "총체적 무능 보여줘"

박지원 2022. 9. 26.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여야는 25일도 순방을 둘러싼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으나 이미 민주당은 대한민국 외교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다. 순방 내내 '외교참사'를 외치며 대한민국의 얼굴에 스스로 침을 뱉었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치권 '尹 순방' 놓고 공방 지속
野 "加업체, 국내 투자?.. 이미 협약"
이재명 "불의 방관하는 건 불의"
與 "외교엔 여야 따로 없어야" 옹호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여야는 25일도 순방을 둘러싼 공방을 이어갔다. 이른바 ‘외교참사’ 논란을 서로의 탓으로 돌리며 반목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하고 거짓말하는 윤석열정부의 순방외교에 대국민 사과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순방은 총체적 무능을 날것 그대로 보여줬다”며 “그런데도 정부·여당은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있으니 한숨이 나올 만큼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영국ㆍ미국ㆍ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지난 24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이번 순방의 핵심 과제였던 한·미 통화 스와프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문제는 다뤄보지도 못했다”며 “윤 대통령은 실패한 순방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순방 성과를 부풀렸다는 문제 제기도 나왔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대통령 SNS를 통해 ‘캐나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AMAT가 용인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AMAT는 지난 6월 통상교섭본부장, 김동연 경기지사와 이미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며 “해당 글은 1시간 만에 삭제됐지만, 외교 성과를 부풀리려는 거짓 홍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좌시할 수 없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귀국한 전날 저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의를 방관하는 건 불의”라며 “의를 위한다면 마땅히 행동해야 한다”고 썼다. 윤 대통령이 미국 의회가 아닌 우리나라 야당 의원들을 ‘이 새끼’로 지칭한 것이라는 대통령실 해명을 ‘불의’로 규정하며 지지자들과 국민이 행동해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여당은 대통령을 적극 엄호하며 야당이 오히려 국익을 해치고 있다는 프레임을 내세웠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으나 이미 민주당은 대한민국 외교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다. 순방 내내 ‘외교참사’를 외치며 대한민국의 얼굴에 스스로 침을 뱉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교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민주당은 무차별적인 ‘깎아내리기’는 그만 멈추고 이제부터라도 해외 순방의 성과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 나갈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 의원들은 민주당 이 대표 발언을 비꼬기도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이날 SNS에 이 대표의 게시물 링크를 공유한 뒤 “정계 은퇴 선언인가”라고 물었다. 김기현 의원도 SNS에서 “이 대표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도 낯짝이 있다’는 옛 속담이 생각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인용한 속담은 뻔뻔한 사람을 일컫는 ‘벼룩도 낯짝이 있다’로 추측된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