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TALK'으로 재미본 네이버..'스포츠 중계' 톡하며 같이 본다
네이버표 메타버스의 전초격..스포츠 콘텐츠 이용자 소통 강화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네이버의 '차세대 커뮤니티' 전략의 일부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네이버는 네이버스포츠에 '커뮤니티' 서비스를 출시하고 관심사 기반의 이용자 소통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네이버스포츠에 '커뮤니티' 탭을 신설했다. 이곳에 접속한 이용자들은 '오픈톡'과 '이슈톡' 기능을 통해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오픈톡'과 '이슈톡'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밝힌 '차세대 커뮤니티 전략'의 일환이다. '오픈톡'과 '이슈톡'은 향후 '네이버표 메타버스'의 전초격인 신규 커뮤니티 서비스의 첫 출발이 될 예정이다.
◇오픈톡, 카카오톡 오픈채팅처럼 실시간 소통…'주제는 스포츠만'
네이버스포츠는 지난 22일 '커뮤니티' 공간을 신설했다고 공지사항을 통해 밝혔다. 네이버스포츠 사이트를 통해 접속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는 '오픈톡'과 '이슈톡'으로 구분된다.
오픈톡은 누구나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일종의 채팅방이다. 카카오톡의 '오픈채팅'처럼 이용자들이 참여해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이모티콘·사진 등도 공유할 수 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 없이 웹 환경에서 이뤄진다.
카카오톡의 오픈채팅과 차이점이 있다면 스포츠를 주제로만 대화가 이뤄진다는 점이다. 네이버스포츠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이용자는 스포츠 이외의 주제로는 채팅방을 개설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채팅방을 만들고자 하는 이용자는 '스포츠 종목-리그 종류-해당 리그 소속 팀'을 차례대로 선택해 채팅방을 만들 수 있다. 같은 팀을 응원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서비스를 출시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토트넘의 '오픈톡'은 참여 인원 한도인 1000명을 모두 채우기도 했다.
네이버스포츠는 같은 오픈톡에 참여한 이용자들끼리 경기 중계를 같이 보면서 응원할 수 있는 '중계같이 보기' 기능도 제공해 실시간 소통의 시너지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슈에 댓글로 소통…악성 댓글 재현 우려에 "기존 시스템과 달라"
이슈톡은 네이버가 선정하는 이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네이버가 스포츠 이슈를 선별해 관련된 뉴스와 영상을 제공하고 이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소통할 수 있다.
일반적인 댓글 창으로 구성된 단순한 형식이지만 이슈와 관련된 기사나 영상을 보고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일종의 커뮤니티 기능의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하지만 기사를 보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스포츠 기사의 악성 댓글 문제가 일부 반복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20년 8월 지나친 악성 댓글을 이유로 스포츠 기사의 댓글을 폐지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이슈톡은 응원이나 축하를 나눌 수 있는 이슈, 혹은 건전한 토론이 가능한 주제들을 제공하고 있다"며 "응원톡 페이지의 기사와 뉴스는 해당 이슈를 이해하기 위한 콘텐츠로 기존 댓글 시스템과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클린봇'이나 신고 시스템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ALK'으로 재미본 네이버…새로운 서비스 예고도
한편 이번에 도입된 '커뮤니티' 기능은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네이버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톡'(TALK) 기능을 통해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의 힘을 확인한 바 있기 때문이다.
올해 인기를 끌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우리들의 블루스 △신사와 아가씨 등 6개 드라마의 TALK에서만 36만명의 이용자(중복 포함)가 모였던 것. 주제별로 나눠 콘텐츠를 제공하는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에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네이버는 지난 8월 초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자 '네이버날씨'에 특별 페이지 '#호우'를 오픈하며 이용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할 때도 '#태풍' 페이지를 개설해 이용자들의 실시간 날씨 제보를 한 곳에 모았다.
네이버는 '오픈톡'과 '이슈톡'이 차세대 커뮤니티 전략의 시작일 뿐이라고 밝혔다. 톡 기능이 아닌 전혀 다른 서비스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네이버 관계자는 "오픈톡과 이슈톡은 차세대 커뮤니티 서비스의 최종적인 형태가 아니다"며 "네이버스포츠에 신규 적용한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사용성을 실험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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